이처럼 맹 추위에 한 자리에서 식사와 후식, 혹은 놀 거리를 한꺼번에 해결하려는 '원스톱형'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식사를 제공하는 커피전문점, 식사는 물론 디저트까지 선보이는 주점 프랜차이즈 등의 업체들이 주목 받고 있다.
카페네스카페는 베이커리 특화 매장을 시범적으로 운영중인 홍대점, 이태원점, 명동점 등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 오픈하는 매장에도 이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카페네스카페 관계자는 "추운 날씨 때문에 고객들의 테이블 점유 시간이 늘어나면서 음료 외에 간단한 식사 메뉴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고객들이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식사와 후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베이커리 메뉴를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와라와라는 3개월 단위로 새로운 메뉴를 출시하고 기존 메뉴 중 소비자들의 관심이 줄어든 메뉴를 메뉴판에서 삭제하는 메뉴 리뉴얼 작업을 하고 있어 고객들의 요리 만족도가 매우 높다.
김근선 와라와라 마케팅팀 과장은 "보통 1차, 2차로 술자리를 옮겨 다니던 직장인들이 최근 한 곳에서 식사와 술을 즐기고 파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고객들이 한 자리에서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주류는 물론 식사류부터 디저트까지 다양한 메뉴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극장 속 레스토랑=CGV 프리미엄 특별관 '씨네드쉐프'에서는 영화를 관람하며 팝콘 대신 특급 호텔 출신의 셰프가 선보이는 식사와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영화, 밥, 후식의 전형적인 데이트 코스를 한 공간에서 제공해 소비자의 시간을 절약해 준다.
최근에는 영화 베를린 개봉을 기념해 독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특별 코스요리를 출시해, 슈니첼과 바움쿠헨 등 독일 전통 요리와 독일 와인 등을 맛보며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CGV 골드클래스 라운지에서도 독일 맥주 파울라너 와 버팔로윙, 치즈스틱, 웨지감자 등으로 구성된 베를린 세트를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한 가지로는 만족을 못하는 멀티형 세대"라며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함으로써 경제적, 시간적 효율성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소비 문화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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