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민병두 의원을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측 간사로 인선하고 청문위원으로 전병헌, 이춘석, 최민희, 홍종학 의원 등 '저격수'들을 전면 배치했다.
청문특위 야당 간사인 민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반드시 낙마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진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국정 운영 능력과 도덕성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이 볼 때 만족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에 맞는 합당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현재 불거진 의혹에 대해 쉽게 넘어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아들 병역 문제와 부동산 투기, 본인의 재산 증식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김 후보자의 장남인 현중씨는 1989년 체중 미달로, 차남 범중씨는 1994년은 '통풍' 진단으로 입대 전 신체검사에서 각각 5급 판정을 받았다. 현중씨의 경우 당시 기준으로 키 155cm 미만에 몸무게가 41kg 미만이어야 5급 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 현중씨의 키는 170cm 내외로 알려져 있어 논란이 되고 있으며, 당시 체중이 45kg 미만이었는지 여부도 쟁점이다. 범중씨는 그 당시 통풍을 악용해 병역 면제를 받는 사례가 허다했다는 점이 병역 비리 의혹을 키우고 있다.
또 김 후보자가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 등으로 재직한 1970~80년대 수도권 일대의 땅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사실도 문제시되고 있다. 1993년 재산공개 당시 김 후보자는 본인 및 부인 명의로 서울 은평구 단독 주택, 용산구 아파트, 도봉구 대지 및 임야, 수원시 임야, 인천 북구등 8건의 부동산 29억 888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부친으로부터 상속받은 땅과 1980년대 구입한 은평구 땅을 제외한 대부분 부동산은 집중 투기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측의 시선도 곱지 않다.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의 위원을 역임한 이상돈 중앙대 교수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헌법재판소장을 했던 사람이 임명직 공무원을 한다면 헌법재판소의 권위와 지위에 상당히 흠을 입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부모에게 상속받은 재산으로 구입했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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