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고용시장이 늙어간다. 취업자 통계가 나온 1963년 이후 처음으로 60세 이상 남자 취업자 수가 20대 청년 취업자 수를 앞질렀다. 여성 역시 베이비부머에 해당하는 50대 여성 취업자 수가 30대 취업자 수보다 많아졌다.
취업자 통계를 처음 낸 1963년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확연해진다. 당시만 해도 20대는 노동시장 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연령대였다. 1963년 20대 취업자 비중은 26%로 30대(25.7%), 40대(20.2%)보다 높았다.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4.7%에 그쳤다.
통계청은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20대 보다 많아진 것은 60대 인구는 늘고 20대 인구는 줄어든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영향이 크다면서 20대의 고용 부진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전체 인구 중 20대 비중은 2002년 16.9%에서 10년 뒤 13.6%로 3.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60세 이상은 11.9%에서 16.5%로 4.6%포인트 상승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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