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소비자가전(CE)부문에서 매출 13조 9500억원, 영업익 7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CE부문의 이번 4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매출은 20%, 영업익은 87% 증가했다.
삼성전자 측은 "TV의 경우 성수기 효과로 선진 및 신흥시장에서 모두 발광다이오드(LED) TV판매가 늘었고 생활가전은 대용량 세탁기와 냉장고 등을 중심으로 미국 및 구주 등 선진시장에서 판매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미국 내 평판 TV 시장점유율1위 (29.8%)를 차지하며 냉장고에 이어 소비자가전부문 2관왕에 올랐다. 24일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평판TV의 회사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가 29.8%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시장조사기관인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냉장고는 지난 3ㆍ4분기 누적점유율이 14%로, 미국의 월풀(13%)을 1%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1위로 등극했다. 경쟁이 치열한 북미 소비자 가전 시장에서 4대 가전으로 꼽히는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중 2부문을 석권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선전은 적극적인 북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가전 제품 유통망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꾸준히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03년 미국의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 진출을 시작으로 2005년 주택 자재 대형 유통업체인 로우스와의 전략적 제휴 체결,2007년 백화점인 시어스, 미국 대표 유통업체인 홈데포와 제품 공급 제휴를 맺었다.
이로써 삼성은 미국 전역 7300여개 매장에 가전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4대 가전의 신제품을 동시에 선보이며 향후 세탁기, 에어컨 등의 1등 전략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각 제조사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TV 냉장고 2관왕을 차지함에 따라 2015년까지 세계시장서 가전 4관왕을 차지하겠다는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사장의 목표에 한발짝 다가서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윤부근 사장은 최근 2015년까지 디지털 가전 시장 전 품목에서 1등을 차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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