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외국인 채권 투자자가 '닭 쫓던 개' 신세가 됐다. 이달 기준금리 인하를 내다보고 국채선물을 대거 매수했지만 결과는 동결이었기 때문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국고채 3년물 선물을 4만7338계약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 3일에는 하루에만 2만461계약을 순매수하며 지난 2011년7월12일(2만2214계약)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동안 외국인의 매수세를 두고 업계서는 "기준금리 인하에 베팅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렸다. 한 관계자는 "3일 장중 한때는 역대 최대 순매수 기록을 갈아치웠을 정도였다"며 "기준금리 말고는 다른 예상 가능한 호재가 없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외국인은 9일과 10일 연일 1만계약 이상 순매수하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난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했고, 그 영향으로 지표금리인 국고 3년물은 이날 6bp(1bp=0.01%포인트) 급등했다. 외국인으로선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인 셈이다. 이날 외국인은 3년물 국채선물 2839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이달 순매수 규모에 비해 크지 않았던 건 금통위 회의 결과서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이번 동결 결정이 만장일치가 아니었다고 밝히며 내달 이후 인하 기대감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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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계자는 "만장일치 결정이 아니었고, 한은 총재의 잠재성장률 하락 저지 필요성 발언이 나오며 기준금리 기대감이 다시 강하게 형성됐다"며 "외국인으로선 당분간 탐색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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