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우려가 큰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이 시장에 주는 충격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걱정했던 유럽계자금 역시 프랑스를 중심으로 순유입을 이어오고 있어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매수강도 약화는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조기 종료 가능성과 세계 3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하나인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우려 등 때문인 것으로 진단됐다. 그러나 여전히 QE3에 근거한 미국계 자금의 순매수는 소폭이나마 지속되고 있고 유럽계 자금 역시 프랑스를 중심으로 '사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미국계 자금은 162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프랑스(2376억원), 영국(665억원) 등을 포함한 유럽계 자금 역시 560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뱅가드측은 효율적인 트레이딩으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며 "일평균 750억원 정도의 매도는 시장에 충격을 줄 수준이 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유럽계 자금의 매수를 주도한 프랑스계 자금은 대부분 차익거래 형태로 유입됐으므로 단기적으로 주목해야할 변수는 환율"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환율 역시 유로존의 상황, 글로벌 유동성 등을 감안하면 하락이 일시적으로 주춤할 수는 있지만, 아래쪽을 향하고 있는 방향성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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