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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분양 돌린 ‘우면동 외국인임대’…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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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미분양 털기 전략이 또다시 통했다. 은평뉴타운에 이어 ‘유령 아파트’로 골치를 썩히던 우면동 외국인 임대아파트도 일부물량을 일반분으로 전환해 청약에 나선지 단 하루만에 모두 팔아 치웠다. 강남권 노른자위에 들어선 아파트를 빈 채로 방치하기보다 내국인에게 공급해 주택 부족문제와 함께 미분양을 해소하겠다는 박 시장의 판단이 먹혀든 셈이다.(본지 11월27일자 ‘우면동 외국인 임대아파트 일반에 분양한다’ 보도 참조)

우면2지구 외국인 임대아파트 전경.

우면2지구 외국인 임대아파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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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SH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진행한 우면2지구 외국인 임대아파트(서초네이처힐) 90가구에 대한 청약결과 전 물량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접수건수만 총 381건으로 평균 경쟁률도 4.2대 1에 달했다. 대형평형대로 분류됐던 114㎡ 24가구에도 77명이 몰려 3.2대 1을 기록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1순위 마감을 기록해 시장 관계자들의 시선이 더욱 쏠리고 있다. 인근 시세보다 최대 25%가량 저렴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84㎡가 5억3686만9000~5억8913만4000원, 114㎡ 7억5217만~7억9896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금액 200여만원을 감안하면 일부 물량은 8억원을 넘었다.

하지만 강남 요지에 위치한데다 당초 외국인을 타깃으로 한 설계가 희소성을 띄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실제 지난 2004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외국 자본의 투자유치 촉진을 위해 시중 임대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은 후 수차례 조정을 통해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등 편의시설이 대폭 늘어났다.

시장 관계자들은 성공의 원인을 박 시장의 전략으로 꼽고 있다. 공공분양 전환을 내세워 미분양과 SH공사 부채를 동시에 줄인데다 강남 노른자위에 최고의 시설을 갖춘 아파트를 외국인이 아닌 서울시민에게 제공했다는 평가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국인에게 할당된 주택 분양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청약 결과를 바탕으로 내외국인들의 관심도가 더욱 높아지게 됐다”며 “아직까지 공공분양 추가 전환계획은 없지만 다각도로 검토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서초구 우면2지구에 공급한 외국인 전용 임대아파트 178가구 중 절반인 90가구를 일반에게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완공된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좀처럼 입주자를 찾지 못해서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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