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7주기 기념해 추모공연 잇따라

다시 부르는 '김광석'...다시 보는 '김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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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영화 '공동구역 JSA'에서 북한군 송강호는 말한다. "근데 광석이는 왜 그렇게 일찍 죽었다니?" 올해로 고(故)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 17년이 됐다. 17년이란 숫자가 생경한 까닭은 여전히 그의 노래들이 오늘날까지 시시때때로 소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등병의 편지'는 여전히 20대 청년들의 위무가이며, '서른 즈음에'는 그 나이대에 한번쯤 불러봐야 할 통과의례가 됐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이나 '사랑했지만'은 어떤 유행가보다 진한 연가다. 1996년 1월6일 세상을 등진 김광석을 추모하는 자리가 2013년에도 다양하게 준비돼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김광석 다시 부르기 2013'은 그의 부재에 대한 남아있는 자들이 그리움을 토해내는 시간이다. 오는 2월1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며 부제는 '영원한 청춘, 영원한 노래'다. '변해가네', '일어나', '거리에서', '나의 노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등 청춘들이 돌아나가는 길목 어귀어귀 마다 이정표가 돼 준 김광석의 노래를 그의 동료들과 후배들이 열창한다.

이 공연을 묵묵히 추진한 김광석의 절친 박학기는 물론이고, 김광석이 실제로 몸담았던 그룹 동물원도 등장한다. 분위기 메이커 유리상자와 자전거 탄 풍경, 서정적인 목소리의 주인공 한동준도 김광석의 노래를 한 소절씩 부른다. 그의 노래를 듣고 자란 후배가수들의 무대도 마련돼 있다. '슈퍼스타K'에서 김광석의 팬임을 밝힌 홍대광과 박효신, 엠씨더맥스 등이 그 주인공이다. 공연의 수익금은 김광석 추모 사업회의 기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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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노래들을 한 편의 작품으로 엮어낸 뮤지컬도 선보인다. 4월 대학로 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 선보이는 뮤지컬 '그날들'은 김광석의 대표곡 30여곡을 무대 위로 풀어냈다. 줄거리는 청와대 경호과장 정학이 대통령의 막내딸 한나와 수행경호원 대식 등 실종된 두 사람을 추적하면서 그가 외면했던 20년 전 '그 날'의 사건을 밝혀내는 식으로 전개된다. '형제는 용감했다'의 장유정 작가가 연출을 맡았다. '지킬앤하이드', '닥터지바고'의 원미솔 음악감독과 '영웅', '명성황후'의 박동우 무대디자이너, '풍월주', '전국노래자랑'의 정도영 안무가가 합류한다.

12월에는 '김광석'이라는 제목의 뮤지컬이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려진다. 서울시뮤지컬단 공연으로 영화감독 장진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배급사 뉴(NEW)와 저작권 문제를 해결해 김광석이 직접 만든 노래도 모두 들려줄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현재 스태프 구성 등 전반적인 공연 준비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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