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안쪽에 털이 둘러져 있는 퍼 워커부츠 스타일 제품으로 추운 날씨에 패션과 방한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어 하는 '시티 캐주얼족(族)'에게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신발 로컬 브랜드 신장률이 5~10%인 데 비해 마나스는 워커부츠의 대표 브랜드로 20% 이상의 신장률 보이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카피 제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지만 마나스는 타 제품들보다 가격대가 25% 정도 더 높은데도 불구하고 유독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국내 살롱화 브랜드 소다를 통해 국내 첫선을 보인 마나스는 롯데, 신세계, 현대, AK 백화점 등에 총 9개 단독매장을 가지고 있다. 소다 메가숍까지 합쳐서 총 21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마나스 워커의 가격대는 30만~50만원대 수준이다. 앵클부츠이지만 남성용 군화의 느낌이 중성적인 것이 특징. 더불어 높은 굽이지만 단단하고 두께감이 있어 신었을 때 한층 편안한 느낌이 든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탈리아 직수입 제품인 데다 제품의 70% 정도가 이탈리아에서 제작이 돼 들어오기 때문에 카피 제품들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면서 “대중적인 브랜드는 아니지만 고급화, 차별화로 마니아층이 두터워 연매출 120억~135억원 정도 규모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블랙, 브라운 등 퍼 워커부츠 주요 컬러 제품들은 매장에서 거의 품절된 상황이다. 직장인 이광훈(33)씨는 “가격대가 상당한데 여성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라도 하더라”면서 “여자친구와 매장에 갔다가 품절이 됐다는 말에 내심 기뻤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