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은 "작년의 성공을 잊고, 도전하고 또 도전해 새로운 성장의 길을 개척하자"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은 '품질을 통한 브랜드 혁신'을 강조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시장선도와 철저한 실행'을 주문했다. 다른 주요 그룹 총수들도 너나 없이 도전과 혁신으로 위기를 이겨나가자고 했다. 결코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공격적 경영을 선택한 것은 바람직하다.
대기업 총수들이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시대의 흐름이 변화하면서 기업이 추구해야 할 가치도 달라지고 있다.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윤 극대화라는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협력업체와 임직원, 소비자, 환경과 지역사회를 두루 살피는 것은 이젠 기업 가치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새 정부의 경제민주화 주문이 아니더라도 가야 할 길임이 분명하다.
우리가 당면한 첫 번째 과제는 경제를 되살리는 일이다. 그래야 일자리 창출은 물론 분배를 통한 양극화 해소도 가능하다. 경제 활력 회복의 중심에 대기업이 있다. 적극적인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 적극 기여해야 할 책무가 있다. 대기업이 앞장서 나라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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