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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지속성장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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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요 대기업들이 올 경영 화두로 위기 극복을 위한 '도전'과 상생을 위한 '동행'을 제시했다. 삼성, 현대ㆍ기아차, LG, SK 등 주요 대기업 그룹 총수들은 신년사에서 경제위기 상황에 위축되지 않고 도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사회적 책임도 부쩍 강조했다. 위기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작년의 성공을 잊고, 도전하고 또 도전해 새로운 성장의 길을 개척하자"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은 '품질을 통한 브랜드 혁신'을 강조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시장선도와 철저한 실행'을 주문했다. 다른 주요 그룹 총수들도 너나 없이 도전과 혁신으로 위기를 이겨나가자고 했다. 결코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공격적 경영을 선택한 것은 바람직하다.
올해 신년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대목이다. 이 회장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의 책임은 더 무겁다"며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했다. 정 회장은 '국민 행복과 국가 경제 발전에 공헌하는 모범적인 기업'을, 구 회장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강조했다. 신격호 롯데 회장은 "지역상권과의 동반성장 노력을 배가하자"고 했고 조양호 한진 회장은 "동행으로 결실을 나누자"고 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국민에게 지탄받지 않는 기업을 만드는 게 올해의 목표"라고 말했다.

대기업 총수들이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시대의 흐름이 변화하면서 기업이 추구해야 할 가치도 달라지고 있다.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윤 극대화라는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협력업체와 임직원, 소비자, 환경과 지역사회를 두루 살피는 것은 이젠 기업 가치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새 정부의 경제민주화 주문이 아니더라도 가야 할 길임이 분명하다.

우리가 당면한 첫 번째 과제는 경제를 되살리는 일이다. 그래야 일자리 창출은 물론 분배를 통한 양극화 해소도 가능하다. 경제 활력 회복의 중심에 대기업이 있다. 적극적인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 적극 기여해야 할 책무가 있다. 대기업이 앞장서 나라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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