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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바라본 손흥민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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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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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올 시즌 가장 '핫'한 유럽파를 꼽으라면 역시 손흥민(함부르크)이다. 유럽 3대 리그에 퍼져있는 태극전사 가운데 가장 많은 골(6골)을 넣었다. 자연스레 A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국내 팬들의 관심도 급상승했다.

독일 현지에서 지켜본 손흥민의 인기와 존재감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지난해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은퇴한 뒤 베르더 브레멘에서 1년간 코치 연수를 받았던 임중용 코치는 손흥민을 현재 독일 내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 선수로 꼽았다. '갈색폭격기' 차범근 전 감독을 제칠 정도란다.
임중용은 "물론 차범근 감독님의 인기와 명성은 아직 대단한데 지금은 손흥민이 제일 인기가 많다"라고 웃어보였다. 이어 "비단 내가 있던 브레멘이 함부르크의 더비 라이벌이라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니다"라며 "독일 어디를 가도 알 정도로 이미 전국구 스타"라고 전했다.

과장이 아니다. 비록 현재는 중하위권 클럽으로 분류되지만 함부르크는 분데스리가 전통의 명문 클럽이다. 그런 팀에서 손흥민은 어린 나이에도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전반기 16경기(선발 15회)에 나와 6골을 넣었다. 팀 동료 아르티옴스 루드네부스와 더불어 팀 내 최다 골. 리그 득점 순위는 공동 11위다.

특급 공격수 클라스 얀 훈텔라르(샬케·5골)와 비슷한 포지션의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4골) 못잖은 활약이다. 특히 9월 '디펜딩 챔피언' 도르트문트전에선 멀티 골까지 넣으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도르트문트는 그전까지 3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던 팀이었다.
'슈퍼 탤런트'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은 활약. 당연히 팬들의 인기와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손흥민은 이미 크리스마스 캠페인 등 구단 주요 팬 서비스 행사에선 빠지지 않는 존재가 됐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그에게 '손세이셔널'(Son-sational)이란 찬사까지 보냈다. 아울러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에서 주목받는 유망주로 떠올랐다. 영국 및 독일 언론은 리버풀, 아스날, 도르트문트, 인터밀란 등 빅클럽들의 관심설을 흘리기도 했다.

이에 함부르크 단장은 "1200만 유로(약 166억 원)를 준다 해도 손흥민은 팔 수 없다"라고 잘라 말했고, 팀 동료 라파엘 반 더 바르트 역시 "함부르크에 남는다면 앞으로 2000만 유로(약 280억 원) 이상도 받을 선수"라고 말했다. 팀원들로부터 절대적 신뢰와 애정을 받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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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선배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칭찬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27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독일 내 평가에 대해 "우리 팀 동료들도 손흥민을 보면 엄지손가락을 세운다. 어린 나이 답지 않게 굉장히 볼을 잘 차는 좋은 선수라고 말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슈팅이 일품이라고 칭찬한다"며 "나 역시도 흥민이가 보여주는 결과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같은 선수로 느끼는 점도 털어놨다. 구자철은 "흥민이가 그런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지 그 과정을 생각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손흥민은 엄청난 연습벌레다. 팀 훈련을 마친 뒤에도 아버지 손웅정 춘천FC 유소년축구단 감독과 함께 '비밀 특훈'을 할 정도다. 다양한 각도와 거리에서 세밀한 슈팅 훈련을 반복한다. 탁월한 슈팅력의 비결은 다름 아닌 노력이다.

이에 구자철은 "한국에서 이렇게 대단한 선수 나오는게 쉽지 않으니 국가적으로 보호해줘야 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흥민이가 차범근 감독님 못지않은 많은 골을 넣도록 팬 여러분도 아껴주고 응원해줬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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