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선의 상원 외교 위원장...30년간 중요 외교 정책 관여
오바마 대통령은 또 “지난 30년간 미국의 중요한 외교정책 결정에 깊숙이 관여했다”면서“그만큼 많은 대통령과 장관들을 알며 외교 정책을 확고하게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케리 의원을 극찬했다.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책임지는 존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10선의 최다선 상원의원이고, 상원 외교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미국 외교가의 거물이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지지하는 ‘훌륭한 팀 플레이어’(team player)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한때 선호한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를 적극 반대한 존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도 케리 의원을 ‘미스터 장관’이라고 부를 정도로 그의 외교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가 지명됨으로써 백악관내 이란 핵문제와 중국과 파키스탄 문제, 아프가니스탄 철군문제 등 정책결정은 소수의 핵심 인물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NYT는 전망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과 호흡을 같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클린턴 장관이 2008년 오바마 대통령과 대통령 선거 프라이머리에서 경합을 벌인 것과 달리 케리는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였다. 그는 또 2004년 오바마 대통령이 당 대선후보로 지명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시 별로 알려지지 않은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인 오바마를 지지하는 기조연설을 해 그의 후보 지명에 일등공신이 됐다.
케리는 국제사회의 복잡한 현안을 풀기 위해서는 부시 행정부 시절처럼 미국이 독단으로 행동해선 안되면 미국의 동맹국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협력과 대화를 통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는 북한 문제를 풀기위해서는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2004년 대선 출마 당시 케리 의원은 필요하면 북한과의 양자회담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6자회담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외교틀을 활용해 적극 북한의 핵개발을 막아야한다는 것이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는 등 이른바 ‘도발’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케리 차기 국무장관이 현재 미국 정부의 대북 정책기조(전략적 무시)에 변화를 줄지가 관심사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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