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조별예선 중국과의 최종전에서 30-28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경기 초반 장신을 이용한 중국의 포스트 공격을 막지 못해 6-12까지 끌려갔다. 임영철 감독은 위기 상황에서 전진 수비로 포메이션을 바꿔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승부수는 주효했다. 중국이 2분간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틈을 공략해 전반을 17-16으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 들어 전열을 정비한 뒤 류은희의 득점포를 앞세워 줄곧 리드를 지켰다. 종료 5분여를 남기고는 6점차로 스코어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임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선수들 몸이 전반적으로 무거웠다. 큰 선수들을 상대로 계속 경기를 하느라 체력소모가 심했던 것 같다"며 "초반 실점을 줄이기 위해 수비 포메이션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 6골 차를 극복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어 4강전 이후를 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은 13일 휴식을 통해 바닥난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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