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측 "간철수 죽여야" 발언 빈축…文측 국정원 여론조작 의혹 등 제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캠프의 연예인 홍보단에서 활동 중인 중견배우 강만희 씨는 12일 오후 대구 동성로 유세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간신'으로 지목한 뒤 "간신은 죽여버려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후보가 대통령이 안 되면 여러분과 저는 할복해야한다"고 발언해 빈축을 샀다.
박 후보 측도 물러서지 않았다. 안형환 대변인은 12일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참여정부 때 북한에 대한 퍼주기 무한지원이 결국 미사일 발사로 이어졌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야당에서 제시한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때문에 국정원이 북한 미사일 동향을 추적할 시간을 빼앗겼다"며 문 후보를 겨냥했다.
캠프 외곽에서 지지자들의 힘겨루기도 계속됐다. 문 후보 지지자들은 "박 후보가 1억5000만원짜리 굿판을 벌였다"는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내용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박 후보 지지자들은 문 후보 캠프의 범종교문화예술네트워크 출범식 사진을 확보한 뒤 '문 후보 측이 당선기원용 굿판을 벌였다'며 맞불을 놨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유권자들에게 엄청나게 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은 착각"이라며 "선거 때마다 막판에 폭로전과 네거티브를 하는 것은 폐쇄적인 선거운동 방식과 의식을 바꿔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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