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7월 16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중구청과 함께 명동관광특구, 남대문 시장, 동대문 패션관광특구를 대상으로 합동단속을 벌인 결과 총 639건, 2만7497점의 위조상품을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정품 시가로 따지면 161억8900만원에 달한다.
'짝퉁' 상품들이 도용한 고가 브랜드 중에는 루이비통이 늘 25~30% 가까이 차지하며 부동의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번 단속에서도 도용 브랜드 상표중 루이비통은 총 8199점(29.82%)에 달했다. 샤넬 7908점(28.76%)이 간발의 차이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구찌 1890점(6.87%), 에르메스 753점(2.74%), 나이키 699점(2.54%), 돌체엔가바나 649점(2.36%)순이었다. 루이비통은 가방과 지갑류가, 샤넬은 액세서리류가 많았다.
시와 자치구는 지난달 30일 특별사법경찰관으로 지위를 부여받아 '부정경쟁행위, 상표권 및 전용사용권 침해'에 해당하는 상품들을 모두 압수처리하고 있다. 짝퉁 물품을 판매할 시 과태료는 30만~300만원 수준에 달한다.
박기용 서울시 민생경제과장도 "위조상품은 왜곡된 소비풍조를 조장하고 대외적인 통상마찰을 불러오게 될 뿐만 아니라, 도시이미지를 저해하는 행위로 궁극적으로는 우리상품의 국제경쟁력 제고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