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환경부에서 클린디젤버스가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보다 환경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클린디젤버스가 환경성 측면에서 CNG버스보다 뛰어나다는 일부 업계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환경부는 6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을 통해 조사한 결과 일부 업계에서 클린디젤버스라고 주장하는 유로(EURO)-5 경유 버스가 CNG 버스에 비해 환경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클린디젤은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기존 디젤 엔진에 촉매 장치 등을 장착해 질소산화물 등을 저감시킨 것이다. 일반적으로 '유로-5'라고 불리는 배출가스규제기준을 충족시키는 차를 클린디젤이라고 부른다.


환경부는 현대 뉴슈퍼에어로시티와 대우 BS106에서 각각 유로-5 경유 버스 CNG 버스 각각 2대씩 총 8대를 실험 대상으로 삼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배출가스 측정을 실시했다. 시험 모드는 시내버스 주행 상황과 유사한 조건으로 설정했다.

그 결과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미세먼지(PM), 이산화탄소(CO2)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 입자개수 등에서 CNG 버스가 경유 버스에 비해 환경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대표적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은 CNG버스가 km당 3.62g, 경유 버스가 약 10.28g으로 2.8배 이상 차이가 났다.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일산화탄소는 경유 버스가 CNG 버스보다 각각 1.4배, 30배 많았다. 미세 먼지는 CNG 버스에서는 전혀 배출되지 않지만 경유 버스의 경우 1km당 약 1.82g이 배출됐다.


그러나 메탄은 CNG버스에서만 약 7.4g 배출됐다. 환경부 측에서는 전체 CNG 버스의 메탄 발생량은 연간 1819톤으로 우리나라 총 메탄 발생량의 0.14% 수준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메탄 배출 허용기준을 강화해 내년 1월 1일부터는 CNG 버스 메탄 배출량이 66% 감소할 전망이라는 것.


그간 클린디젤버스 도입 지원 정책 요구가 잇따랐던 데 대해 환경부는 CNG버스 보급정책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제성(내구연한 10년 기준)을 평가한 결과 대당 약 7300만원 규모의 경제성이 발생한다는 것. 반면 내구연한동안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은 정부의 차량구입비 보조와 세금감면, 융자지원 등으로 45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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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경유 버스는 5년 이상 운행하면 매연저감장치가 노후화돼 성능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환경부에서는 유로-5 경유 버스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저감기술 개발과 적용도 필수적이라는 전문가 의견도 제시했다.


환경부는 일단 환경성 기준이 대폭 강화된 유로-6 경유 버스가 출시되는 2014년에 경유버스 환경성을 재평가하고 CNG버스 보급정책을 종합검토할 계획이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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