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부동산결산-토지]잘 나가는 '지방', 주춤한 '수도권'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올해 토지 시장은 수도권과 지방의 희비가 엇갈렸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전국 지가는 2011년 말 대비 0.806% 상승했다. 2012년 들어 부동산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함과 동시에 지가변동률과 토지거래량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하락한 이후 2분기부터 지가상승폭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거래량 역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올해 말 일몰 예정인 비사업용토지의 양도세 중과 유예로 인해 내년 초 거래량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지역별 호재에 따라 국지적인 상승세가 기대된다.
◆잘 나가는 '지방', 주춤한 '수도권' = 2012년 토지시장은 세종, 강원, 부산 등 지방권역의 지가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서울과 인천은 전국평균 상승률 이하의 수치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지역 모두 지가상승폭이 매우 적었다.
도시별로는 ▲세종(2.19%) ▲강원(1.49%) ▲부산(1.45%) ▲경남(1.40%) ▲대구(1.32%)의 상승폭이 두드러 졌다. ▲충남(0.75%) ▲인천(0.36%) ▲서울(0.29%)은 전국 평균(0.80%)에 비해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은 3분기 내내 하락세를 보이며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수요는 감소하고 개발사업은 지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장 높은 지가상승률을 보인 세종시는 정부청사 이전이 본격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지속적으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강원은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과 배후도시인 강릉 등의 상승세에 힘입어 큰 상승세를 나타냈다. 부산과 경남도 각각 강서신도시 개발완료, 화명대교 개통, 김해테크노밸리 등의 호재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발 호재 가시화 지역 국지적 상승 기대 =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10월 들어 지가상승률과 거래량은 일부 상승했다. 하지만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올해 말까지 처분하는 비사업용 토지에 대해 양도세 60% 중과를 유예해주고 있어 거래가 다소 회복된 부분도 있기 때문에 내년 초에는 거래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다주택자 중과세와 함께 비사업용토지 중과세도 폐지 시행 여부도 불투명하다.
또 대선 후보들의 부동산정책이 부동산거래 활성화보다 서민주거복지 중심의 공약이어서 대선 이후 부동산 경기 전망도 불투명하긴 마찬가지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혁신도시 조성 등의 도시별 호재가 있는 지역과 평택~시흥 고속도로, 아산~천안 고속도로 등 교통기반시설 확충계획이 뚜렷한 지역은 거래, 가격의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호재가 없는 지역은 올해와 같은 안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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