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AFC 올해의 선수 선정···21년 만 쾌거
한국 축구, 5개 부문 수상···2009년과 동률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울산 현대를 아시아 정상으로 이끈 이근호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하는 최고의 별로 등극했다.
이근호는 29일 오후(한국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AFC 애뉴얼 어워즈 2012에서 가장 큰 영예인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최종 후보로 경쟁을 펼친 알리 카리미(이란)와 정즈(중국)를 제치고 당당히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로써 이근호는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1989년~1991년 김주성 축구협회 사무총장(당시 대우)이 3회 연속 이 상을 제패한 뒤 한동안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2002 한·일월드컵 이후 박지성(QPR)이 후보에 올랐지만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영광을 함께하지 못했다.
올 시즌 이근호가 보여준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특히 2012 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이근호는 대회 12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 4골 7도움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울산에 사상 첫 ACL 우승컵을 안긴데 이어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K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도 각각 8골과 5골을 터뜨리며 간판 공격수로서 명성을 확인했다.
트로피를 품에 안은 이근호는 "태어나서 가장 큰 시상식에 참석해 이렇게 큰 상을 받았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한국선수로 21년 만에 수상하게 돼 더욱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은 이번 시상식에서 이근호를 비롯해 김호곤 감독(올해의 감독), 김경민(올해의 부심), 올림픽축구대표팀(올해의 남자 대표팀), 울산 현대(올해의 클럽) 등 5개 부문을 휩쓸어 2009년 이후 3년 만에 역대 최다 수상 타이를 기록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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