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적격대출을 받을 때 5년까지 가능했던 거치 기간을 내년부터 2년까지로 단축한다. 장기적으로는 거치식을 없애고 비거치식만 취급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의 적격대출은 3년까지만 거치가 가능하다. 반면 SC은행 적격대출은 1, 2, 3, 5년 가운데 하나를, 우리은행은 1~5년 사이에서 연 단위로 거치기간을 택할 수 있다.
공사는 고객의 혼선을 줄이고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정부의 비거치식 대출 확대 방침에 따르기 위해 거치식 비중을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거치식을 없애기로 한 것이다.
다만 공사는 상환 방식(원리금균등ㆍ원금균등)이나 최장 35년인 대출 기간은 바꾸지 않을 계획이다.
적격대출을 통해 가계부채 문제를 연착륙시키겠다는 금융당국의 계획도 한층 힘을 얻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2016년까지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장기ㆍ고정금리와 비거치식 분할상환 비중을 30%로 늘릴 계획이다.
적격대출은 유동화에 적합하도록 주택금융공사가 정한 기본 조건에 맞춰 각 은행이 설계해 판매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으로 올해 3월 출시 이후 이달까지 공급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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