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부산에 '에어시티' 구축.. 항공기제작 시동
대한항공의 테크센터 모습. 이곳에서 설계부터 개발, 제작에 이르는 전 분야를 참여하고 있는 B787 항공기의 날개 구조물(RAKED WING TIP)이 제작 완료돼 최종 도장 상태, 날개 표면상태 등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대한항공이 부산에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를 조성한다. 대한항공은 부산에 최첨단 항공기 제작기지인 '제2테크센터'를 구축하고 2020년 항공기 제작 분야에서만 매출 3조원 달성에 나선다. 또 부산시와 함께 중소항공기업들을 유치·육성해 항공우주산업을 부산의 대표산업으로 이끈다.
대한항공은 19일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항공우주 비전 2020'을 발표하고 국내 최대 규모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육성 등의 내용을 포함한 양해각서(MOU)를 부산시와 체결했다.
'항공우주 비전2020'은 대한항공의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마스터 플랜이다. 대한항공은 항공우주사업본부(테크센터)의 육성을 위해 첨단 기술 위주로 사업구조를 개편한다. 이를 통해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메이저 업체 도약 ▲아시아 최고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기지 발돋움 ▲무인기 해외 수출업체로 등극 등의 목표를 달성한다.
대한항공은 '항공우주 비전2020'의 핵심사업으로 기존 테크센터(71만㎡) 인근에 23만m² 규모 '제2테크센터'를 조성한다. '제2테크센터'는 항공기 조립 공장, 복합재 공장, MRO센터, 민항기 국제공동개발센터, 자동물류센터 등 최첨단 설비로 구축된다.
'항공기 조립 공장'은 전략 무인기 양산 및 해외 수출을 위한 최종 생산라인으로 활용된다. 대한항공은 대형 전략 무인기 탐색개발, 사단 정찰용 무인기·축소형 무인 전투기·500MD 무인화·틸트로터 무인기 등의 개발을 통해 아시아 최고의 항공기제작업체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이다. '항공기 조립 공장'은 이어 대형항공기 동체 및 날개 조립, 항공기 최종조립, 대형 전략무인기 최종조립 공장으로도 활용된다.
'복합재 공장'은 민항기 및 무인기 대형 복합재 구조물을 제작하는 설비가 들어간다. 주로 무인기 동체 및 날개, B737 항공기 복합재 날개, B787 및 A320 복합재 구조물을 제작한다.
'MRO(항공기 종합정비개조)센터'는 한국군 미군 등 군용기 성능개량 및 수명 연장사업과 A380, B787 등 신규 항공기 중정비를 담당한다. 센터는 향후 500MD 무인화가 추진되면 성능개량 사업이 가능한 설비를 이곳에 넣는다.
'민항기 국제공동개발센터'는 보잉, 에어버스 등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와 첨단 항공기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자동물류센터'는 원자재 및 외주 생산 물량 입고·검사·불출 등 물류 작업이 원스톱으로 펼쳐진다. 또 수출 물량을 모아 배송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테크센터의 매출이 2020년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B787, A320, A350 등 차세대 항공기의 복합재 구조물 납품 물량 증가와 함께, 해상초계기 등 군용기 성능개량 사업, 무인기 양산, 헬기성능 개량 사업 등으로 올해 매출액 6000억원 수준의 항공우주사업 분야는 2020년까지 3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부산시와 함께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내 상생협력단지 육성에 나선다.
부산시는 상생헙력단지에 벤처기업관 및 항공우주지원센터를 조성하고 복합재 부품 생산공장, 항공기 부품 정비 공장, 고정밀 기계 가공 공장, 부품 표면 처리 공장 등 50여개 업체 유치에 나선다. 부산시는 이들 중소업체에 공장부지를 저리로 임대해 클러스터 조성에 힘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상생협력 단지에 입주하는 파트너사에게 물량을 대폭 확대하고 기술 및 자금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세계적인 항공기 부품 및 정비 업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이 관계자는 "항공우주사업을 부산시 대표산업으로 육성한다"며 "기술 집약적인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의 경쟁력을 높여 생산 및 수출, 고용을 확대하는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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