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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고속성장 시대 끝났다.. 세계경제 당분간 슬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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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세계 경제성장을 주도한 신흥시장국의 발걸음이 느려지고 세계 경제가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 민간 경제조사단체 컨퍼런스보드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내놓고 2013년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 3.2%보다 더 둔화된 3.0%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컨퍼런스보드는 2011년 3.8%였던 전세계 성장률이 계속 둔화되는 추세라면서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신흥시장 4개국) 등 신흥시장국 경제가 더 이상 경제위기의 상처를 치료 중인 미국·유럽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브릭스 국가들이 값싼 노동력과 선진국에서 들여온 기술로 손쉽게 성장의 ‘과실’을 딸 수 있었지만 이제는 더 건질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우 과거 두 자릿수 성장을 구가하던 시절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구의 고령화와 투자 감소로 인해 내년 6.9%, 2014~2018년 연평균 5.5%, 2019~2025년에는 3.7%까지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개혁에 나섰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인도의 성장률은 2018년까지 4.7%, 2025년에는 3.9%까지 주저앉고 브라질은 같은 기간 각각 3.0%, 2.7%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컨퍼런스보드는 “브릭스 국가 경제가 성숙 단계에 이르면서 구조적인 ‘속도 제한’ 문제가 성장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신흥국의 성장둔화가 올해 미국·유럽 경제가 연초 회복 예상을 깨고 다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이유라고 지적하면서 “온 세계가 양적완화같은 경기부양책의 효과를 보지 못한 채 전방위적 경기침체에 빠질 위기”라고 보았다.
보고서는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들어맞지 않을 희망은 그나마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미국에 달렸다고 언급했다. 바트 밴 아크 컨퍼런스보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유일하게 단기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은 특히 미국의 수요 회복이 빠르다는 점”이라면서 “다른 선진시장국들보다 더 상황이 더 낫다”고 말했다. 미국의 성장률은 올해 2.1%에서 내년 1.8%로 낮아진 뒤 2018년까지 연평균 2.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연말 닥칠 ‘재정절벽’ 문제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한다면 이보다 크게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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