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김중수 "내년 경기, L자형보다 끝선 올라갈 것"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불확실성 완화되며 반등…성장률 3% 초반 예상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3%대 초반이 될 것"이라며 "L자형 보다는 끝선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글로벌 경제 여건 변화와 우리 경제의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세종포럼 조찬강연에서 이 같이 말하며 "경기가 L자형으로 악화된다는 우려가 많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내년에는 경기가 '바운스 백(bounce backㆍ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국내 기업들의 수출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경기도 더 이상 악화될 것 같진 않다"고 설명했다.

이의 근거로 김 총재는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2%에 그쳤지만 민간소비가 점차 늘어나면서 재고가 감소하고 있다"며 "향후 경기흐름도 개선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주택시장 부진, 가계의 부채상환 부담 등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가계의 소득여건이 개선돼 소비증가폭도 확대될 것으로 본다"면서 "또 정부의 투자활성화 대책, 세계경제의 회복 움직임에 따라 기업의 설비투자도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는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하면 건설투자도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 김 총재는 최근 원화 강세인 환율 변동폭에 대해서 "국내에 유입되는 외국 자본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외국 자본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이 자본의 위험도가 높을 경우를 대비하자는 것"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져 위험수준이 높을 경우에는 이를 막는 노력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 적극적인 개입은 자제하지만 환율 변동이 극심해질 경우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현재 세계 경제가 서로 연결돼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선진국 경제가 살아나지 않고서는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통화정책은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의 움직임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운용해야 하며 재정건전화 노력을 지속하되 실물경제 위축 등 여건 악화 시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김 총재는 위기 상황에 대비한 정책과 함께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성장동력 강화, 가계부채 개선, 거시건전성 제고 등 3가지 중장기 과제에 대해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장잠재력을 높이고 고용친화적 성장기반을 구축해 경제의 성장동력을 강화해야 하고 취약계층의 소득기반 확충 등을 통해 가계부채의 구조적 개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면서 "또 금융시스템 잠재리스크 해소, 자본유출입 완충장치 마련 등을 통해 거시건전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