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 서남권 개발축인 고척동 일대 정비구역사업이 모습을 드러낸다. 분양까지 마친 2~3구역에 이어 최근에는 4구역까지 구역지정을 위한 움직임에 나서며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인근 교도소 부지에 들어설 종합레저단지도 서울시 심의를 기다리는 중이어서 향후 투자가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고척동 148일대 3만8127㎡규모의 고척4구역은 지난 2004년 6월 기본계획수립을 마치고 다음달 추진위를 설립하는 등 사업초기 속도를 냈다. 하지만 준공업지역이 많은 탓에 주택재개발사업, 도시환경정비사업 등의 추진방식을 놓고 혼란을 겪었다. 여기에 추진위내 의견차이로 임원이 3번이나 바뀌는 등 지연이 돼왔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선 추진위가 나서 불안요소를 제거하고 개발방식은 주택재개발로 확정하며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추진위가 마련한 계획안에 따르면 해당 사업지에는 용적률 277%를 적용받은 26층 이하(80m이하)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 시설이 들어선다. 원주민의 재정착률과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전용면적 85㎡이하 건설비율은 총 건립 가구수의 80% 이상에 맞췄다. 재개발 과정에서 철거ㆍ이주될 130가구를 감안한 것으로 임대주택도 60㎡이하 144가구(17%)를 계획했다. 면적별로는 ▲39.90㎡ 66가구(45.8%) ▲49.00㎡ 59가구(41.0%) ▲58.00㎡ 19가구(13.2%)다. 이밖에 주민들의 여가생활을 위해 총 개발면적의 12%(4447㎡)에 달하는 소공원도 건립된다.
사업지 인근 교도소 부지에 들어설 '네오컬쳐시티' 건립 사업도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1조6000억원 규모의 주거문화복합타운으로 시공은 SK건설ㆍGS건설 등이 맡았으며 현재 지역중심형, 복합개발형 등의 방식을 놓고 서울시 심의가 진행 중이다. 인근 L공인 대표는 "(네오컬쳐시티 사업은) 예정보다 늦춰지고 있지만 계획안이 바뀌거나 사업규모가 축소되지는 않았다"며 "향후 4구역 개발에 맞춰 서남권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4구역 추진위 관계자는 "지난해 새로 추진위가 들어서면서 주민들의 개발의지가 높아진데다 추진 과정도 투명해졌다"며 "최근 2~3년새 시장이 급격히 악화됐지만 속도에만 맞추기보다 조합원들의 의견을 존중한 정비안을 확정해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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