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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대학' 금강대, 신입생 더 늘인다

최종수정 2012.11.06 10:26 기사입력 2012.11.0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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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개교 10주년, 정병조 총장 “전교생장학금, 학교규모 키우고 불교학 중심지 만들겠다”

개교 10주년을 맞아 금강대학교가 변한다. 규모를 키우고 대학원 설립, 불교학 메카 등의 계획을 밝히고 있는 정병조 총장

개교 10주년을 맞아 금강대학교가 변한다. 규모를 키우고 대학원 설립, 불교학 메카 등의 계획을 밝히고 있는 정병조 총장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신입생부터 전교생 모두가 장학금을 받는 대학, 수능성적 2등급 이상의 실력을 갖춰야만 입학할 수 있는 대학. 신입생이 100~165명 밖에 안 되는 자그마한 대학이지만 고시합격생이 많이 나오고 외국유학도 어렵지 않게 다녀오는 대학이 있다.

충남 논산 계룡산 자락에 자리한 금강대학교다. 대한불교 천태종의 종립대학으로 2002년에 개교했다.

7일 개교 10년을 맞아 정병조(64) 총장 인터뷰를 위해 이 학교를 찾았다. 대전서 승용차로 1시간 남짓, 계룡산을 돌고 돌아 신원사 옆에 자리한 금강대는 전교생이 600여명으로 아담한 규모의 학교다.

정 총장은 우리나라 불교의 역사와 함께 한 인물이다. 동국대에서 인도철학을 공부한 뒤 한국불교사상사, 실천불교, 현대인의 불교 등 불교와 관련해 수많은 책을 냈다. 동국대 부총장을 지낸 뒤 2년 전 금강대 총장으로 옮겨왔다.

정 총장은 “2년간 총장으로 있으면서 금강대 발전가능성을 봤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부의 부실대학 퇴출과 반값등록금정책이 사회적 이슈가 되는 가운데 금강대는 개교 때부터 전교생에 대한 장학제도운영과 ‘소수정예교육’을 해왔다.

정 총장은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발돋움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보다 능동적으로 장·단기발전계획을 세워 안으로 더 내실을 다지고 밖으론 대학이미지 높이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재학생 규모 1000명까지”=정 총장의 첫째 목표는 학교규모를 키우는 것이다. 소수정예이면서도 재학생을 1000명까지 늘이겠다는 게 정 총장의 계획이다.

정 총장은 “불교종립대학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종단지원에만 기대는 시대는 지났다. 이젠 대학 스스로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정 총장은 “대학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지금보다 몸집(규모)을 불려야 한다. 소수정예, 전교생 장학금제도를 유지하면서도 학교를 키우겠다”며 “학교발전기금을 모으고 대학원과 평생교육원의 자생력을 키우면 입학생 규모를 늘이는 데 문제없다”는 설명이다.

4년 전액장학금은 어렵지만 80~90%의 장학금을 주고 학생들 사이에 경쟁체제를 만들면 더 나은 대학이 될 것이라는 게 정 총장의 생각이다. 금강대는 올해 대학알리미 공시, 학생 1인당 장학금 지급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교생이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와 3000명 규모의 도서관이 갖춰져 있어 학교규모를 키우는 데 무리가 없다.

◆한국 불교학 연구의 중심=불교학부분에서 국내 최고대학을 만드는 것도 정 총장의 청사진이다.

정 총장은 “2007년 교육인적자원부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Humanities Korea)’ 지원 중형연구사업에 불교문화연구소가 불교계에선 유일하게 뽑혀 10년간 80억원의 연구비를 받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금강대를 우리나라, 나아가 세계적 불교연구의 메카로 키우고 키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재임 중 10권의 금강총서 영문서발간을 계획했다. 100여권을 발간하는 게 최종 목표다. 금강총서엔 한국불교위인들이나 전통사찰을 주제로 삼았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불교의 세계화를 기획했다.

또 올 6월엔 한·중·일 불교학술회를 열었다. 앞으로 10년간 같은 주제로 공동연구와 공동출판을 약속했다.

이와함께 내년 4월 미국 하버드대에서 금강총서가 발간된다. 국내 대학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UCLA 한국학연구소와도 불교연구를 벌이고 있다. 올 겨울방학엔 정 총장이 인도를 방문해 불교연구 상호교류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가장 먼저 혜초가 인도사회에 끼친 영향 등을 인도학자들과 연구하자고 제안할 계획이다.

졸업생들의 취업문제는 고민해야할 부분. 정 총장은 “학생들 실력이 좋아 대기업 취업 쪽보다 고시나 자격증 취득, 유학 등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 대기업취업을 돕는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취업인턴제도 도입한다. 사회복지학, 국제통상, 회계 등에선 인턴경험이 회사와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정 총장의 설명이다.

◆정병조 총장은…
정 총장은 1971년 동국대 인도철학과를 졸업한 뒤 영남대에서 철학과 석사학위, 동국대에서 철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0~2011년 동국대 윤리학과 교수, 1992~1995년 동국대 교무처장, 1997~1999년 동국대 부총장을 지냈다. 현재 불이상 심사위원장, 재단법인 보덕학회 이사·감사, 불교연구회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 <인도철학사상사>, <불교문화사론>, <한국불교철학의 어제와 오늘>, <불교강좌>, <한국불교사상사>, <Master Wonhyo> 등이 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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