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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美 대선 초박빙 속 오바마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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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초박빙 판세속에 민주당 버락 오마마 대통령이 공화당의 밋 롬니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4일(현지시간) 두 후보 모두 마지막 휴일 유세에 전력을 기울이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 운동이 하루 남았지만 여론조사 결과는 초박빙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상황은 오바마 대통령이 다소 유리한 모습이다.

선거를 이틀 앞둔 4일 현재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포인트 차이나 동률을 기록하며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지만 당선 여부를 가르는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해 4일 오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48%의 지지율로 롬니(47%) 후보를 1%포인트 차로 앞섰다.
WSJ과 NBC 조사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투표 가능성이 큰 전국의 유권자 1천47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오차 범위는 ±2.55% 포인트다. 두후보의 격차는 여전히 오차범위내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함께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적극적인 투표층에서 각각 48%로 같았다.

특히 무당파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각각 46%의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WP는 주별 선거인단(총 538명) 확보 수를 분석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은 경합주에서 27명만 차지하면 당선권에 들지만 롬니 후보가 당선에 필요한 `매직 넘버'는 64명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34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실시된 대통령 선거 조기투표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약간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워싱턴 DC와 34개 주에서 실시하는 미국의 조기투표는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투표일이 법정 휴일이 아닌 미국에서는 직장인들이 주로 조기투표에 나선다.

조기투표 참여 비율은 2000년 16%, 2004년 22%, 2008년 30.6%로 늘었고, 올해는 35~4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3일까지 조기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28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AP는 주요 경합주에서 민주당 유권자들이 공화당 지지 유권자들보다 더 많이 조기 투표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유권자들이 더 많이 투표에 참여한 주는 플로리다주(43% 대 40%), 아이오와주(43% 대 32%), 네바다주(44% 대 37%), 노스캐롤라이나주(48% 대 32%), 오하이오주(29% 대 23%) 등이다. 공화당 유권자들이 더 많았던 곳은 콜로라도주(37% 대 35%) 뿐이었다.

조기투표 결과는 선거 당일인 6일까지 개표되지 않아 정확한 득표수는 계산할 수 없다. 하지만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의 당적을 통해 판세의 윤곽을 알 수 있다.

2008년 대선 당시 경합주의 조기투표 결과는 선거 당일 결과와 같았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조기투표에서 공화당 밋 롬니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난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경합주를 중심으로 조기투표에서 선전하면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에 무려 7%포인트 이상의 승리를 거뒀지만 올해는 롬니를 크게 따돌리지 못하고 있어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언론들의 반응이다.

짐 메시나 오바마캠프 책임자는 "어떤 방식으로 분석을 해도 (당선 확정을 위한)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할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지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러스 슈리퍼 롬니캠프 고문은 "플로리다, 버지니아, 오하이오 등 이른바 `빅3'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승리를 자신했다.

막판까지 초박빙세가 이어지며 두후보는 사활을 건 막판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오하이오주에는 두사람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3일 오하이오, 아이오와, 버지니아 등 3개 주(州)를 차례로 방문한데 이어 4일에는 뉴햄프셔, 플로리다, 오하이오, 콜로라도 등 4개 주에서 유세에 나서는 강행군을 펼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뉴햄프셔주 콩코드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는 지난 4년간 진정한 전진을 이뤄냈다"면서 "건강보험개혁정책과 금융권 규제 등은 중산층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롬니 후보와 공화당에 대해 "그들은 과거의 `현상유지(status quo)'로 돌아가길 원한다"면서 자신이 `진짜 변화'의 주인공이라고 역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뉴햄프셔주에서 유세전을 벌였던 롬니 후보도 이날 아이오와주부터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등 4개 주를 방문했다.

그는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4천여명의 지지자들에게 "말하는 건 쉽지만 기록은 실제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면서 "연설을 통해서 변화를 측정하지 말고 성과를 통해 측정하라"며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 실패'를 주장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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