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가정 형편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부부 20쌍의 합동결혼식이 31일 경기 의왕시 한국농어촌공사 대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결혼식을 기획·주선한 곳은 한국농어촌공사로, 공사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 2008년부터 지금까지 61가구의 다문화가정을 후원하고 모국 방문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날 결혼하는 부부 중 11명의 신부가 베트남 출신이었는데, 베트남 정부는 호수안헝(Ho Xuan Hung) 전(前) 농업부 차관을 이번 결혼식에 참석케 해 농어촌공사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농어촌공사는 2박3일의 제주도 신혼여행과 웨딩사진 촬영, 하객들의 교통편 제공 등 행사 전반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박재순 사장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 일원으로 느낄 수 있도록 이번 결혼식을 마련하게 됐다"며 "다문화가정에 대한 우리사회의 배려가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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