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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T결산] 집행부 파행 "미니투어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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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내분 속 지난해 16개에서 12개로 대폭 축소, 빅스타 '엑소더스' 가속

 불과 3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왕에 등극한 김비오.

불과 3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왕에 등극한 김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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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단 3개 대회에 출전한 김비오(22ㆍ넥슨)의 '상금왕' 등극.

한국프로골프투어(KGT)의 올 시즌 성적표다. 집행부가 그동안 회장 선출과 외부 회장 추대, 반대파의 회장 직무정지 가처분신청 등 법정 공방까지 지루한 '밥그릇 싸움'만을 거듭했다는 점에 비추어 이미 예상됐던 일이다. 유러피언(EPGA)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을 제외한 12개 대회, 여기서 7개는 또 아시안(APGA)투어와 원아시아투어가 공동 주관해 국내 선수들의 출전은 더욱 제한됐다. 그야말로 '미니투어' 수준으로 전락한 셈이다.
▲ "미니투어 결산?"= 상반기는 김비오가 5월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에서 2연승을 일궈내면서 그나마 '흥행카드'가 됐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연소 PGA멤버'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선수다. 올해는 그러나 2부투어 격인 웹닷컴투어에 전념해 더 이상 국내 활동이 불가능했다. 9월 하이원리조트오픈에서 공동 4위 상금 4400만원을 보태 3개 대회에서 4억4400만원, 하지만 '미니투어' 수준의 KGT 상금왕 등극에는 충분했다.

상반기는 실제 6월 볼빅오픈을 끝으로 일찌감치 막을 내렸다. 김비오 이외 우승자는 최진호(28ㆍ솔모로오픈)와 이인우(40ㆍ볼빅오픈)가 전부였다. 하반기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첫 대회인 KPGA선수권부터 집행부 내분으로 연기와 재개 등 파문이 일었다. 김대섭(31ㆍ아리지CC)이 제대하자마자 동부화재오픈에 이어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을 제패했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즌 최종전인 윈저클래식은 아예 '반쪽대회'가 됐다. 상금규모가 적은데다가 박상현(29)과 김대현(24ㆍ하이트진로), 김민휘(20ㆍ신한금융그룹), 홍순상(30ㆍSK텔레콤) 등 간판스타들은 대거 '외유'를 떠났다. 김대섭의 상금왕을 향한 막판 뒤집기는 확률이 희박했고, 결과적으로 이상희(20ㆍ호반건설)가 대상, 김민휘가 신한동해오픈 우승을 앞세워 신인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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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GA는 지금 죄초 위기?"= 지난해 16개에서 12개로 투어 규모가 대폭 축소되면서 빅스타의 '엑소더스' 현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배상문(26ㆍ캘러웨이)과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의 맥을 이어 김대현과 김민휘, 홍순상 등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대다수 선수들 역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등 해외투어의 거점 마련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KPGA는 여전히 정상화가 불투명하다. 지난 8일 우여곡절 끝에 황성화 16대 회장(51)이 취임했지만 곳곳에 난제가 산적해 있다. 지난해 박삼구 전 회장(67)의 퇴임 이후 이명하 회장(55) 선출, 전윤철 전 감사원장(73) 추대, 소송을 통한 직무 정지, 김학서 부회장(65)의 회장 직무대행과 또 다시 회장 직무대행 정지 등 마치 정치판 같은 '집안싸움'의 상처들이다.

황 신임회장은 일단 선거 과정에서 문춘복 후보(60)가 제기했던 부정선거 의혹을 털어버리는 동시에 김학서 직무대행 당시의 회관 매입을 둘러싼 졸속 행정, 준회원들의 집단행동을 통한 권리 주장 등을 수습해야 한다. 당연히 쉽지 않은 문제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회 증설 등 투어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요원하다. 2013년 시즌이 더욱 걱정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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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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