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이게 가짜?"…연필로 그린 3D 그림에 입이 '쩍'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놀라운 연필 드로잉 작품들, '실제와 허구' 경계 사라져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연필로 그린 단순한 그림으로 대상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놀라운 예술가가 있다. 네덜란드 일러스트레이터인 라몬 브루인(ramon bruin·31)이 그 주인공. 영국 데일리메일,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에도 소개된 바 있는 그는 컴퓨터 그래픽의 도움 없이도 입체감이 살아 있는 3D 작품을 완성시켜 우리들의 눈을 의심케 한다. '보어드판다닷컴' 게시물을 바탕으로 그의 놀라운 드로잉 작품들을 감상해보자.

(출처: www.boredpanda.com)

(출처: www.boredpanda.com)

AD
원본보기 아이콘

◆꿀벌이 날다=벌 한 마리가 종이 위를 날고 있다. 그의 동료는 이미 파리채에 깔려 신음하고 있는 상황. 언뜻 보면 매우 처참한 이 광경이 단지 종이 위 그림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그저 놀라울 것이다. 라몬은 오직 음영만으로 평면 그림 속 대상들을 살아있게 만든다. 어디까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그림인지 경계가 사라진다.
"이게 가짜?"…연필로 그린 3D 그림에 입이 '쩍' 원본보기 아이콘

◆초와 사람들=녹색의 커다란 초가 A4 종이 두 장위에 놓여 있다. 그 위로 실인지 밧줄인지 모를 끈이 걸쳐져 있고 양쪽에선 이를 잡아당기고 있는 사람의 형체가 보인다. 힘 꽤나 쓰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이 모두 종이 위에 펼쳐진 환영에 지나지 않는다. 초는 진짜일까?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그의 작품 세계는 우리에게 '진짜'의 의미를 되묻는다.

"이게 가짜?"…연필로 그린 3D 그림에 입이 '쩍' 원본보기 아이콘

◆상자 속 벌레=수없이 많은 다리를 지닌 벌레 한 마리가 사람 손에 의해 상자에서 끄집어내 진다. 진짜인 사람 손과 가짜인 벌레. 하지만 완벽한 조화 탓에 이를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 또 종이 위에 올려져있는 연필 두 자루에조차 이젠 의심의 시선을 거두기가 어렵다. 이 역시 그림이 만든 환영이 아닐까?

"이게 가짜?"…연필로 그린 3D 그림에 입이 '쩍' 원본보기 아이콘

◆종이 속 요정=동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에 나올 법한 요정이 등장한다. 마치 자신의 발 밑 종이 위에 적힌 문구를 가리키는 듯한 태도에 긴박감마저 감돌고 이를 지켜보다는 동료의 눈빛 또한 예사롭지 않다. 라몬의 작품들은 위트 있는 설정과 만화적 재미로 보는 이들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끌어올린다.
"이게 가짜?"…연필로 그린 3D 그림에 입이 '쩍' 원본보기 아이콘

◆점프 개구리=이쯤되면 누구든 작품의 비밀들을 눈치 챘을 것이다. 주위에 놓인 실제 사물들이 만든 현실적인 분위기와 작품간의 완벽한 조화가 당신의 눈을 끊임없이 속였다는 것. 종이 위로 폴짝 뛰어오른 개구리를 잡으려는 누군가의 손짓이 바로 당신이 빠진 함정. 개구리는 도망가지 않을 것이다.

"이게 가짜?"…연필로 그린 3D 그림에 입이 '쩍' 원본보기 아이콘

◆누구냐 넌?=의심스런 눈초리도 잔뜩 경계심을 품고 있는 두 개의 눈동자. 종이에 숨은 이 눈동자는 오히려 작품을 감상하는 우리가 거꾸로 감상당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종이를 들어 올린다는 설정과 뜻밖에 등장한 스파이의 존재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이게 가짜?"…연필로 그린 3D 그림에 입이 '쩍' 원본보기 아이콘

◆위협하는 괴물=나란히 놓인 두 장의 종위 위에 인상이 험악한 뱀 한 마리가 꿈틀댄다. 당장 종이를 뚫고 나와 공격이라도 할 듯한 기세에 눈빛마저 매섭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아랑곳 않은 채 뱀의 꼬리를 잡고 있는 사람의 손길은 예외 없이 웃음을 자아낸다. '그래봤자 넌 가짜야'라고 말해주기라도 하는 걸까. 뱀의 다음 행동이 궁금해진다.
☞라몬 브루인의 작품 더 감상하기



장인서 기자 en1302@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