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휠라코리아, 농심 등 보유비중 감소 두드러져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외국인의 의·식·주 관련주 외면이 두드러지고 있다.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 규제리스크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올해 업황부진에 시달린 교육 관련주에 대해서도 등을 돌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 보유비율이 가장 낮아진 종목은 빙그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외국인의 지분비율이 낮아진 상위 10개 종목에 휠라코리아, 대한화섬, 농심 등이 포함돼 있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빙그레 지분 보유 비율을 연초 37.7%에서 지난 22일 기준 27.5%로 크게 낮췄다. 외국인이 보유비중을 10%포인트 이상 낮춘 종목은 빙그레가 유일했다. 빙그레의 경우 올해만 주가가 78% 이상 급등해 차익실현 성격의 지분 처분도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의류 유통업체 휠라코리아와 방적기업 대한화섬의 지분 보유비율도 연초보다 9.7%포인트씩 낮아졌다. 외국인들은 연초 36% 이상 보유하고 있던 농심도 매도를 지속해 27.2%로 보유 비중을 낮췄다. 이밖에 최근 STX엔진과 락앤락도 8%포인트 이상 보유비중을 떨어뜨렸고, 유한양행과 한국타이어도 각각 7.9%포인트씩 지분 비율을 낮춘 것으로 드러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아이넷스쿨과 메가스터디 등 교육 관련주의 비중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연초 38%나 보유하고 있던 아이넷스쿨 비중을 18%대로 낮췄고, 메가스터디도 매도를 지속해 보유비중을 10%포인트 이상 줄였다. 연초 11만원이었던 교육 대장주 메가스터디 주가가 지난달 6만13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는 등 관련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주요 원인이다.


한편 유가증권 시장에서 출자전환 등에 따른 지분 증가분을 제외하고, 지분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엔씨소프트다. 보유 비중은 연초 27.8%에서 39.7%로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이는 김택진 대표가 일본 상장법인인 넥슨에 321만주에 달하는 지분을 매도한 것에 따른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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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외국인은 종근당의 보유 비중을 연초 29.5%에서 35.5%로, 현대위아의 보유비중을 5.4%에서 14.8%로 끌어올렸다. 모두 9% 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또 호텔신라의 보유비중을 16.7%에서 24.9%로 높이고, 에스원의 보유 비중을 42.2%에서 49.8%까지 높이면서 삼성가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원화강세 추이가 이어질 수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물량에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환차익실현 성격의 매도 물량이 일부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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