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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대책 시행 한달]급매물 인기 상승.. 하락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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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남부지역 찾아보니.. 미분양 물량 소진 속도 빨라져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가격 내림세는 확실히 더뎌졌다. 학군이 좋은 단지는 급매물이 나오기가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다."(서울 목동 S공인중개사무소)
"재건축 지분이 많은 단지 계약을 타진하는 문의도 상당히 늘어났다."(서울 목동신시가지1단지 A공인중개사무소)

"정부 대책 시행 후 100가구가 계약됐다. 저층을 제외한 미분양 물량은 거의 다 소진된 상태다."(한강신도시 래미안2차 분양소장)

올 상반기 서울 및 수도권 지역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요자의 관심이 덜했던 강서지역 일대에도 '9·10대책 훈풍'이 서서히 감지되는 모습이다. 본격적인 이사철과 함께 내년 신학기를 앞두고 '학군 수요'가 부각되는 목동의 경우 정부의 취득세 감면 수혜를 보려는 매수자들의 문의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던 한강신도시도 저가 매매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아파트 7단지 전용 53.88㎡ 소형아파트 매매가는 5억1000만~5억5000만원으로 얼핏 보기에는 한 달 전 정부 세제 감면대책 시행 이후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 하지만 4억원대로 나오는 급매물은 나오는 대로 팔려나가면서 사실상 자취를 감춘 상태다. 신흥 명문학교로 꼽히는 목운초등학교, 목운중학교에 배정되기 위해 입주 수요가 몰린 결과다.

목동 S공인 관계자는 "여름까지만 해도 매매 보다는 전세를 문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정부의 취득세 감면 조치가 시행되면서 재건축 지분, 학군을 노리는 수요가 급매물 아파트를 위주로 몰려 이달에만 10건이 넘게 계약됐다"고 말했다.

5층짜리로 재건축 지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목동신시가지1단지의 경우도 계약을 문의하는 수요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모습이다.

목동 A공인 관계자는 "저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호가를 아예 높여 부르는 매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2000년대 이후 민간업체가 건축한 브랜드 아파트 단지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열기가 덜한 상태다.

이 지역 W공인 관계자는 "9.10대책의 효과가 재건축 이슈가 있는 단지 위주로 적용되는 모습"이라며 "매물로 나온 목동신시가지단지 아파트 상당 수가 리모델링으로 정주환경이 좋아지면서 굳이 주변 아파트를 비싸게 주고 살 이유가 없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수도권 서부 교통입지 최고 조건을 갖춘 2기 신도시임에도 빛을 보지 못했던 한강신도시도 정부 대책의 수혜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강신도시 중심권인 김포 장기동 일대 중소형 아파트 일부는 호가가 500만원 정도 올라갔다.

김포한강신도시 R공인 관계자는 "25평형대의 경우 전셋집은 구경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낮게 책정됐던 분양가격 아래에서 거래되다시피 하다 가을철 들어 이 가격이면 살만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는지 매매 문의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분양을 시작한 한강신도시 래미안2차의 경우 정부 대책이 시행되고 한달 동안 100건에 가까운 미분양 물량이 팔렸다. 현재 남아 있는 미분양 물량은 5층 이하 저층을 중심으로 한 200여 가구 정도다.

래미안2차 분양소장은 "잔여 가구에 대한 문의가 평소 보다 5배 정도 늘어난 가운데 한 주에 20여 건 꾸준하게 계약되고 있다"며 "최고의 주거여건을 갖춘 브랜드에 비해 낮게 책정된 분양가에 양도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투자를 염두에 둔 수요가 반영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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