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슬라이드 내달 20일 오픈
대화창 화면에서 스와이프 이동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카카오가 애플이 주도해온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장터 시장에 뛰어든다. 이르면 다음달 20일부터 카카오톡에서 앱 유통을 시작하는 것이다. 카카오는 6000만명 이상의 카카오톡 가입자를 기반으로 선두업체들과 본격적인 주도권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애플 덤벼" 앱 장터 여는 카톡..다음달 20일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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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대표 이제범ㆍ이석우)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음악ㆍ게임ㆍ전자책 등 디지털 콘텐츠를 사고파는 유통 플랫폼 카카오 슬라이드(가칭)을 이르면 다음달 20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초기 10여개 콘텐츠가 입점하기로 결정됐으나 지금은 그 수와 종류가 한층 다양해졌다"며 "전자책이나 음악, 게임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슬라이드는 대화창에서 실행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대화창 화면을 오른쪽으로 스와이프(옆으로 밀기)하기만 하면 그만이다. 친구와 대화를 하면서 앱을 구동시킬 수도 있다.

서비스 초기에는 무료 앱 유통에만 주력할 방침이다. 수익보다는 앱 장터의 양적인 확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다. 특히 무료 앱에서 아이템 구매 등 유료 결제가 이뤄질 경우 모든 수익을 개발자에게 돌려줄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료 앱 판매는 물론 무료 앱의 아이템 구매에도 7(개발자)대3(앱스토어) 수익 배분을 적용하는 애플보다 좋은 조건"이라고 평가했다.


수익이 개발자에 돌아가게 한 것은 후발 주자로서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업계는 향후 유료 앱을 판매할 경우에도 애플보다 유리한 조건을 적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자는 카카오톡 대화방 기능에 완전하게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카카오는 사용자 기반 확대를 지원해 주는 상생 모델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사용자 수는 10월 첫 주 기준 62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일일 평균 최대 41억건의 메시지가 전송되고 있다. 이런 사용자층을 기반으로 앱 유통을 시작한다면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카카오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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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앱 시장은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양분된 가운데 네이버와 삼성전자, 통신 3사 등도 자체적으로 앱을 판매하고 있다. 이달 말 유료 앱 거래를 시작하는 네이버는 7대 3의 기존 수익 배분을 깨고 구매자에게 10%를 돌려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개발자들에게 수익의 70%를 제공하는 대신 네이버의 수익을 20%로 줄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의 가세는 업체들의 주도권 싸움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최대 강점은 모바일 기반의 확실한 사용자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카카오톡에서 앱 유통이 시작되면 기본 앱 장터 시장도 적잖은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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