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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최고의 결정은 조직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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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물론 경영자의 통찰력도 중요하다. 그러나 기업의 중요한 결정을 단 한 사람 혹은 몇 사람의 지성과 직관에 의존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위험한 일이다.

지난 2000년 타임워너 최고경영자(CEO) 제리 레빈은 아메리카온라인(AOL) 인수를 밀어붙인다. 미디어 기업인 타임워너는 당시 닷컴열풍으로 인터넷 기업 인수를 모색중이었다. 하지만 AOL은 이미 하락세에 접어든 기업이었다. 큰 불안요소를 안고 거래할 땐 주가하락을 보전해줄 수 있는 주가지수칼라 계약을 체결하는 게 일반적이나 레빈은 그마저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칼라계약을 하지 않은 것은 자신감의 표출이라고 주장했다. 결과는 최악이었다. 2002년 AOL-타임워너는 당시로선 최고기록인 990억달러 규모의 기업손실을 입었다. 10년 후 레빈은 "지난세기 최악의 거래를 주도했다.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물은 엎질러진 뒤였다.
결정을 내려야 하는 건 조직이다. 단 한 방에 기업을 날려버릴 수도 있는 최악의 결정을 피하려면 조직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 지속적인 능력을 갖추고 판단력을 갖춘 조직이 필요하다 조직은 직관에 의존하기보다 숙고 과정과 합리적 판단을 거칠 수 있다.

'최고의 결정은 어떻게 내려지는가'는 다양한 조직의 성공 및 실패 사례와 특징을 검토하며 성공하는 조직의 몇 가지 특징을 이끌어낸다. 디스커버리 호 발사를 둘러싼 미항공우주국(NASA)의 의사결정 과정은 업무수행과정의 통합설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주택 건설회사 WGB홈즈는 미개발 택지 매입부터 주택 건설과 마케팅까지 모든것을 맡는 작은 가족회사다. 규모가 작은 만큼 문제를 맞닥뜨리면 회사 밖의 전문가들에게도 자문을 구해 해결에 나선다. 바람직한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저자들은 "중요한 결정을 혼자서 내리지 않고 잠재적으로 더 나은 해답을 제공하는 조직과 네트워크의 능력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토머스 데븐포트, 브룩 맨빌 지음/김옥경 옮김/프리뷰/1만 5800원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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