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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의 당당한 질주', 유방암 편견 바꾼 핑크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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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로더 핑크리본 캠페인, 프랑스

에스티로더 핑크리본 캠페인,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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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불과 수십년 전만해도 수천명의 여성이 유방암으로 사망하면서도 그러한 사실을 비밀처럼 숨겼었다. 유방암을 쉬쉬하는 사회적인 인식은 환자들을 더욱 힘들게 했다. 하지만 뷰티업계를 중심으로 이런 인식을 바꾸는 움직임이 일면서 유방암에 대한 시각도 달라졌다. 뷰티업계는 여성들이 유방 건강을 실천하도록 용기를 북돋우고, 치료법을 찾는 데 필요한 중요한 연구를 위한 기금을 모금하는 등 '핑크리본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핑크리본 캠페인의 첫 시작은=에스티 로더 컴퍼니즈의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이 20주년을 맞았다.
2012년 캠페인의 테마는 '유방암 없는 내일에 도전하세요'다. 올해의 강력한 메시지는 교육과 의학 연구를 통해 유방암을 퇴치하기 위해 쏟은 지난 20년 간의 헌신을 기념하는 한편,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의 창립자이자 핑크 리본의 공동 창작자인 고(故) 에블린 H. 로더 여사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것이기도 하다.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의 초석은 에블린 로더의 용기와 그녀의 유방암 근절에 대한 확고한 헌신에 의해 이뤄졌다. 1992년 수천명이 유방암에 의해 죽어가면서도 그러한 사실이 공공연한 비밀처럼 여겨지던 시기에 에블린 로더는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의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을 시작했다.

의식을 깨우고 여성들이 유방 건강을 실천하도록 용기를 북돋웠으며, 치료법을 찾는 데 필요한 중요한 연구를 위한 기금 모금에 착수했다. 20년이 지난 지금,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은 에블린 로더의 사명을 계승해 여성들은 물론 남성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으며 유방암 없는 세상을 위해 우리 모두가 계속해서 투쟁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은 현재 70개 이상의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의학 연구를 위한 140개의 유방암 연구 재단 기금에 3500만 달러 이상이 모금돼 있다. 또 올해에만 전 세계 13개의 연구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은 전 세계적으로 계속해서 유방암 없는 세상에 대한 희망과 함께 구명 의식에 대한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의 회장인 윌리엄 로더는 “저는 올해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을 맞이해 용기 있는 선구자였던 제 어머니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으며, 그 동안 용기를 보여 준 모든 분들 역시 기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에스티로더 핑크리본 캠페인, 비엔나

에스티로더 핑크리본 캠페인, 비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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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가 지난 20년 동안 유방 건강의 중요성과 조기 발견이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에게 알리면서 눈부시게 성장해 왔다는 점이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제 어머니께서 살아 계셨다면, 2012년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이 우리 모두에게 이 끔찍한 병에 맞서는 용기와 굴하지 않고 계속 싸워 나가는 힘을 주는 동시에 유방암 없는 미래를 믿을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강조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티로더는 다음달 청계천을 핑크빛으로 물들인다. 유방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대중들에게 일깨워 유방암을 퇴치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인 핑크 점등 행사는 10∼11일 양일간에 청계천에서 진행된다.

10월 한달 동안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 소속 브랜드의 매장에서 유방암 정보를 담은 브로셔 및 핑크 리본 배포가 진행되며 브랜드별 핑크 리본 제품들이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이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대한암협회에 기부해 유방암 의식 향상을 위한 캠페인 활동 및 유방암 연구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23일부터 25일까지는 유방암 의식 향상 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 바자회가 열린다. 역삼동 엘카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다. 이날 에스티로더 컴퍼니즈의 다양한 브랜드들이 참여해 40% 이상 할인된 금액으로 제품을 판매하며, 유방암에 대한 지식과 조기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앞장서=국내 1위 뷰티업체 아모레퍼시픽 역시 지난 2000년부터 설립기금 전액을 출자해 국내 최초 유방건강 비영리 공익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하고 의식향상을 위한 핑크리본캠페인을 전개해 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유방건강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활동을 통해, 10대부터 80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자기 몸에 대한 관심과 건강을 돌보는 습관형성을 강조함으로써, 여성들에게 자신에 대한 긍정과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여성의 동반자인 남성과 가족 모두에게 여성 건강의 소중함을 알리고 관심을 유도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이를 위해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이 아닌 대중 스스로 참여를 통해 만들어가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핑크리본마라톤

아모레퍼시픽 핑크리본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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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홍보대사 '핑크 제너레이션(Pink Generation)'은 자기긍정과 사랑이라는 핑크리본의 의미를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1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돼 지난 5월 31일 위촉파티에 참석한 3기 핑크제너레이션들은 홍보대사로서의 기본 소양을 다지기 위해 전원 한국유방건강재단이 후원하는 유방자가검진교육 과정을 수료하며 명예강사로 임명됐다.

아울러 신사동 가로수길 일대에서 대중 홍보를 위한 핑크 피켓 퍼레이드도 실시해 시민들을 상대로 유방자가검진의 중요성, 핑크리본캠페인의 취지 등을 전파했다. 이들은 올 한 해 동안 곳곳에 핑크리본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 미션에 도전하고, 각자 속한 공간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핑크리본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특별히 스타 트레이너 정주호, 패션 사진작가 케이티김, 방송작가 김종선, 다문화 여성 리더 장 미, 스타셰프 에드워드권 5인이 핑크제너레이션의 멘토가 되어 캠페인 홍보활동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2001년에 시작돼 올해로 12회를 맞는 핑크리본사랑마라톤은 유방건강 의식 향상과 유방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로, 어느덧 온 가족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2011년에는 10월 9일 5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돼 '아리따운 내 가슴 愛'라는 모토 아래 핑크리본캠페인의 의미를 모두 함께 공유하는 3만명 규모의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국내 핑크리본캠페인 대표 행사로 자리잡은 핑크리본사랑마라톤에는 2001년부터 올해까지 총 21만 5000여 명이 참가했으며, 총 26억여 원의 기부금이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전달돼 건강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올해는 4월 15일 부산을 시작으로, 대전, 광주, 대구 대회를 거쳐 10월 7일 서울 여의도까지 연중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아모레퍼시픽은 2012년 핑크리본캠페인 활동의 일환으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핑크 캘린더'를 출시했다. '매일매일 가슴 건강을 체크하는 달력'이라는 콘셉트의 '핑크 캘린더'는 가슴의 외형이 아닌 '건강관리'에 대해서는 소홀한 여성들 이 스마트폰을 통해 일상에서 쉽게 유방건강을 체크하고 유방암 예방을 생활화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모두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핑크 캘린더'에서는 월별로 요가, 채소 섭취 등 건강목표를 세울 수 있으며, 생리일을 설정하면 유방자가검진 추천 기간이 자동으로 등록된다.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무료유방자가검진 교육 일정 등 아모레퍼시픽 핑크리본캠페인의 연중 계획도 미리 공유 받고 참여할 수 있다.

또한 Q&A형식으로 구성된 '유방건강상담' 코너에서는 평소에 쉽게 말하지 못하는 유방과 관련된 고민을 전문의에게 일대 일로 직접 상담 받을 수 있다. 세세하게 소개된 유방자가검진 가이드라인, 체질량 지수와 비만도 체크, 유방건강 상식사전 '유방백과' 등 유용한 정보 역시 풍부하게 제공한다.

2011년 국내 업계 최초로 개발한 모바일 기부 프로그램 '핑크리본 기네스' 기능도 함께 담았다. 앱에서 사진을 업로드하는 것만으로도 유방암 환우의 수술 지원금 마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기부금은 전액 아모레퍼시픽에서 부담한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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