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현지시간) 다국적 컨설팅회사인 KPMG 보고서를 인용 중국에서 영업하는 33개 외국계 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JP모건 채이스의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 2010년 순익이 전년대비 9%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49%나 이윤이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순익 규모는 2억97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이 은행의 중국지사 최고경영자 샤오 질리는 “이번 실적 감소는 중국에서 우리의 서비스 위치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JP모건 채이스는 중국에서 소매 은행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외국계 은행들의 실적은 중국 현지 은행들을 넘어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현지 은행들의 실적에 대한 정보는 아직 취합되지 않았지만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현지 은행과 외국계 은행을 모두 포함한 중국 전체 은행업계 실적이 39%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에는 외국계 은행의 이익이 24% 늘어나 현지 은행 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장애물도 만만치 않다. 우선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은행 대출 금리를 내렸다. 중국 정부는 또 이들 은행이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늘리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 역시 악성 채무로 바뀔 경우 은행들에게 치명상이 될 수 있다. 중국 현지 은행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