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애니팡' 열풍 덕에 미래에셋자산운용 사모펀드(PEF) '시니안'이 지난 3년 간 속앓이에서 벗어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9년 인수한 아이톡시 주가가 한때 인수가 7분의1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매입가 근처로 올랐기 때문이다.
덕분에 와이디온라인 최대주주인 시니안펀드도 투자 손실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니안펀드는 지난 2009년 4월2일 예당엔터테인먼트와 변두섭씨로부터 와이디온라인의 주식 570만5874주를 주당 9360원에 사들였다. 인수 한달여 만에 와이디온라인 주가가 1만2400원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하는 듯 했으나 실적 부진과 성장동력 상실로 올해 13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시니안펀드는 지난 4월 유상증자에 참여해 466만2004주를 2145원에 인수했고 주식 평균 매입단가를 6116원으로 낮췄다. 와이디온라인 주가가 25일 장초반 6700원대까지 치솟았기 때문에 3년간의 투자손실 굴레에서 벗어날 공산이 커졌다.
PEF는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특정 기업주식을 대량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 뒤 기업가치를 높여 '바이아웃(Buy out)'한다. 따라서 지분을 쪼개팔기보다는 장외거래를 통해 매각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지난 4월 참여한 유상증자로 시니안펀드가 보유한 주식수의 45%에 달하는 466만주가 1년간 보호예수되고, 펀드 만기가 2016년까지여서 급하게 자금을 뺄 필요가 없다는 점, 주가가 펀더멘털에 맞지 않게 이상급등해 적당한 매각대상을 찾기 어렵다는 점 등이 시니안펀드 이탈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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