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울산서 열린 고단열 코팅유리 로이유리 공장 준공식서 밝혀…"중소기업과 동반성장 기회"
한명호 LX하우시스 대표가 국내 최대 규모의 로이(Low-E)유리 공장 준공식을 통해 밝힌 비전이다. 20일 LG하우시스는 울산공장에서 한명호 대표, 요에른 헤셀바흐 독일 인터페인 대표, 박맹우 울산광역시장 등 국내외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우시스 인터페인 유리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로이유리는 건축용 판유리 표면에 금속 및 금속 산화물로 구성된 다수 층의 얇은 막을 코팅, 일반 판유리와 대비해 50% 정도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는 고단열 코팅유리다. 지난 2010년 인터페인과 합작법인 '하우시스 인터페인'을 설립한 LG하우시스는 이번 준공으로 연산 1000만㎡ 규모의 로이유리 공장을 보유하게 됐다.
그는 이어 "독일, 미국 등 해외 선진국의 경우 건설현장의 80% 이상에 로이유리가 적용되고 있다"며 "현재 10%대의 적용률을 보이는 우리나라도 정부 정책 강화와 소비자의 인식 변화에 따라 로이유리 사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로이유리 시장은 내년 30% 이상, 오는 2014년에는 80% 이상 성장세가 예상되며 오는 2014년께 시장규모만 2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민간 건설사의 경우 지난해 일반유리로 사업 승인을 받은 기존 현장에 로이유리로 사양을 높여 적용하고 있어 주거 특판 시장에서 로이유리 보급률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창호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창과 유리를 결합해 제공하는 완성창에 로이유리 적용 비율을 확대하고 신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알루미늄창호 사업에도 로이유리 공급을 높여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도 창출할 방침이다.
로이유리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중소 유리 협력사에 대한 기술이전, 공정진단, 생산설비 노하우 전수, 인증 테스트 지원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의미다.
한 대표는 "이번 로이유리 공장 완공을 계기로 기존 협력사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협력회사를 육성하겠다"며 "에너지등급제의 조기 정착 등을 위해 경쟁사를 포함한 모든 수요처에 제한 없이 로이유리를 공급해 국내 유리산업 선진화에 앞장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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