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신태용 성남 감독과 유상철 대전 감독이 K리그 잔여 경기 거부의사를 밝힌 상주 상무 문제에 대해 한 목소리로 아쉬움을 전했다.
1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대전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1라운드. 하위 스플릿에서 피 말리는 강등 경쟁을 시작한 양 팀 사령탑에게 상주의 K리그 보이콧 소식은 민감한 사안이었다.
유상철 감독은 "상주 문제는 축구인 출신이자 K리그 감독으로서 아쉽다"라며 "남은 경기를 소화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 역시 "프로선수들의 군 문제와 경기력 유지를 위해 상주의 존속 여부는 중요하다"라며 "국가대표 출신들도 포진해 있고 K리그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됐으면 좋겠다"라고 힘을 보탰다.
상주가 빠지면서 그룹B(전반기 9~16위)의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연맹 경기·심판 규정 4장 제33조(잔여 경기 포기)에 따라 그룹B에 속한 나머지 7개 팀은 각각 예정된 상주와의 두 차례 경기를 뛰지 않고 승점 6점씩을 나눠 갖게 된다.
반면 신태용 감독은 "상주도 강한 팀과 약한 팀이 있다. 다 같이 경기를 치러 물고 물리는 관계를 형성했으면 훨씬 흥미가 있었을 것"이라며 "모든 팀이 승점 3점을 얻게 돼 이런 상황이 무의미해진 점은 아쉽다"라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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