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인혁당파문 첫 주말, 朴 숨고르기...與 민주·安 역공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후보가 박 후보의 '인혁당사건' 발언 파문후 첫 주말을 맞은 15일 숨고르기를 하며 대책마련에 몰두했다.

전날 환경미화원을 만나며 비정규직 대책행보를 한 박 후보는 이날은 외부 일정을 잡지 않았다. 박 후보는 인혁당발언으로 시작된 과거사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구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지난 10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한 인혁당사건에 대한 발언으로 파문이 확산되자 유가족에 거듭 사과의 말을 전하고 피해자 유가족이 원한다면 직접 만나겠다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
박 후보를 둘러싼 과거사 논란은 인혁당 사건 외에도 정수장학회와 고(故) 장준하 선생 의문사 규명은 물론 5·16 재평가 등 역사관까지 복잡하게 얽혀있다. 박 후보측 일각에서는 추석 전에 과거사에 대해서는 한번 정도는 정리하고 가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박 후보가 조만간 이에 대해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함께 새누리당은 민주당에 대한 과거사 역공과 함께 안철수 원장의 흠집내기를 하며 초반 대선정국 주도권의 힘겨루기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새누리당에 대한 '소통이 안되는 사당(私黨)'비판에 대해서 "새누리당은 인혁당 사건에 대한 혼선에 대해 사과와 함께 당과 박근혜 후보의 입장을 재정리해 발표한 바 있다"며 "민주당은 진정한 사과를 사과로 받아들이지 않고, 연일 정치공세만 퍼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소통 안 되는 사당이라면, 민주당은 일방통행식 정당이자, 독불장군 정당"이라며 "오히려 그런 정당에 나라의 운명,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맡길 수 없다는 것이 국민 다수의 생각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안철수 원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13일 회동에 대해서는 "역시 안개 후보다운 안철수식 연막작전의 일환"이라며 "새 정치를 한다면서 구태정치를 답습하고, 구태정치 청산을 외치면서 정치를 공작하는 두 사람이 보여준 비밀스런 정치행보는 청산대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양경숙씨에 대한 검찰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는 얼마의 돈을 받았는지 밝히고, 민주당이 그토록 좋아하는 사과를 해야 마땅하다"면서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안하무인 민주당"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사자인 양씨가 직접 진술한 내용도 아니라고 우기고, 검찰개혁 운운하면서 협박을 하니, 만약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에 대한 과거사 역공도 펼쳤다. 이경수 부대변인은 "민주당은 간첩도 민주화운동가로 탈바꿈시킨 김대중 정권에 대한 인식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반격했다. 이 부대변인은 "지난 김대중 정부 당시 소위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고 이를 근거로 보상심의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한 바 있다"며 "이 위원회가 심의하고 결정해 민주화 운동 유공자로 결정된 자들 중에는 소위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사건 관련자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 "남민전의 핵심 주동인물인 이재문(81년 11월 사망)씨가 안룡웅씨에게 김일성에 대한 충성맹세문과 사업계획서를 들고 방북토록 지시한 바 있는 등 명백한 간첩이자 반국가 행위를 했는데 2006년 보상심의위에서는 남민전 사건 관련자 중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최석진, 박석률 등 29명을 유신체제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민주화 운동 유공자로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간첩 행위이자 국가 전복 음모에 가담한 자들을 법원의 재심판결이라든지 특단의 새로운 증거도 없이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탈바꿈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는 종북주의 진보당과 선거연합을 했던 민주당이지만, 민주당은 과연 지난 김대중 정부에서 자행한 엉터리 심의위원회 구성과, 간첩을 민주화운동가로 탈바꿈 시킨 사건에 대해서는 어떠한 인식을 갖고 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따졌다.



이경호 기자 gungho@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회에 늘어선 '돌아와요 한동훈' 화환 …홍준표 "특검 준비나 해라" 의사출신 당선인 이주영·한지아…"증원 초점 안돼" VS "정원 확대는 필요"

    #국내이슈

  •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수리비 불만에 아이폰 박살 낸 남성 배우…"애플 움직인 당신이 영웅" 전기톱 든 '괴짜 대통령'…SNS로 여자친구와 이별 발표

    #해외이슈

  •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이미지 다이어리] 짧아진 봄, 꽃놀이 대신 물놀이 [포토] 만개한 여의도 윤중로 벚꽃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전환점에 선 중동의 '그림자 전쟁'   [뉴스속 용어]조국혁신당 '사회권' 공약 [뉴스속 용어]AI 주도권 꿰찼다, ‘팹4’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