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옛길 복원…27층 규모 금융시설 건립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 인근 명동구역 제3지구에 18세기 모습으로 복원된 옛길과 대형 빌딩이 함께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제22차 건축위원회를 열어 중구 을지로2가 161-1일대에 대한 ‘명동구역 제3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12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이 일대에는 용적률 1198.37%를 적용받은 지하 7~지상 27층 규모의 금융관련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주요 투자자인 기업은행은 이 빌딩을 제2본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하 연결통로와 연계되는 14m 천정고의 입체적인 로비를 통해 지상과 지하에서 공공의 접근성을 높였고 지상 5층에는 입주 직장인 뿐 아니라 인근의 직장인도 이용할 수 있는 직장 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 사업면적 4275.8㎡ 중 금융센터가 들어설 신축사업부지 2797.6㎡를 제외한 나머지 부지는 공원(368.4㎡)과 녹지(85.1㎡), 도로(1024.7㎡) 등 정비기반시설이 조성된다. 특히 삼일로변 남측의 근린생활시설과 연계되는 공개공지는 도성대지도(18세기 중), 한양도성도(18세기 말), 지적원도(1912년) 등 옛 문헌에 명시돼 있는 명동성당으로 가는 ‘옛길’의 흔적을 재구성하는 방안이 포함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지상 1층의 근린생활시설을 과감히 없애고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구체적인 실행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민에게 옛 서울의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녹지와 휴식공간 제공함으로써 도심재개발 사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게 건축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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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건축심의 통과로 남산부터 청계천, 탑골공원 등으로 이어지는 역사문화 녹지 축 확보는 물론 을지로변의 금융산업 집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됐다”며 “전통과 문화, 자연녹지가 함께 숨쉬는 서울의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명동 제3지구는 현재 철거가 진행 중으로 오는 9월 착공해 2015년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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