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에서 부사장을 지낸 제프 카프는 지난해 8월 징가로 이적했다. ‘심즈’, ‘심시티’ 등 캐주얼 게임을 총괄한 그는 징가의 소셜게임에도 상당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적한지 1년만에 자리를 떴다.
그러나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금 기업가치는 4분의1 이하로 주저앉았다. 올해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돈 극심한 부진을 기록했고 3월 14.95달러였던 징가의 주가는 이달 10일 기준 2.82달러로 급락했다. 이용자수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징가는 지난 8월 존 섀퍼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경질하며 쇄신에 나섰지만 고위 임원과 개발자들이 줄지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최대 히트작 ‘팜빌’ 개발자인 마이크 버두 총괄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가 이달 초 퇴사했고 ‘마피아워2’ 총괄매니저 에릭 베스크, 야빙 추 모바일사업부 부사장, ‘징가 빙고’ 등의 총괄매니저 제레미 스트라우저, ‘시티빌’의 앨런 패트모어도 떠났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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