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만 크고 실질적으로 오는 혜택이 없다보니 서민들의 소외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특히 대형마트와의 휴일영업 제한 싸움(?)에서 밀린 재래시장 상인들의 불만은 더 크다.
삼성은 올해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에게 1인당 50만원씩의 온누리 상품권을 나눠줄 예정이다. 구매규모는 총 1300억원 가량이다.
삼성의 내수 시장 활성화 및 서민 경제 진작 노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은 지난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민관광상품권을 구입해 임직원 1인당 20만원씩 나눠줬다. 여름 휴가를 국내에서 보내도록 해 내수 살리기에 동참한다는 의미였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의 적극적인 서민행보는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 뿐 아니라 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 등 국내 대표 대기업들도 올해 온누리 상품권 구매를 지난해보다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서민들의 표를 겨냥, 대형마트 휴일영업제한을 강행했다가 법에 밀려 망신(?)을 당한 정부와 정치권이 귀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역시 표를 의식해 대기업을 몰아치기보다는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대기업의 이같은 모습은 배워야 되지 않을까 싶다. 아울러 정부와 정치권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는 대기업의 긍정적인 면도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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