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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중 예금 750억 유로 스페인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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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스페인 경제의 악화를 예상한 스페인 예금자들이 대규모 자금을 은행에서 인출해 해외로 빼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을 팔아 빠져나가는 자본탈과 맞물린 예금인출은 스페인 금융시장을 더욱 더 위태롭게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고 유로존(유로사용 17개국)을 탈퇴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7월중 스페인은행에서 750억 유로(미화 940억 달러)가 인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월간 기준 인출 규모로는 사상 최대이며,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7%에 해당한다.

대규모 예금인출에도 비금융 기업과 민간 예금 잔액은 7월 말 1조5000억 유로로 1년 전에 비해 10% 주는 데 그쳤다. 그러나 NYT는 자본 탈출은 겉잡을 수 없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예금인출 사태는 유로존에서도 스페인에서 가장 극심한 자본탈출현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투자은행 노무라의 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의 주식과 채권 매각에다 스페인 사람들이 해외은행 계좌로 자금을 이체한 탓에 지난 3개월 동안 GDP의 50%에 해당하는 자본이 스페인을 탈출했다.

자본이탈은 스페인 최대은행 방키아 파산과 유럽연합이 스페인 금융시스템에 최대 1000억 유로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지난 해 중순부터 시작돼 가속화하는 추세다.

자본유출에 이어 고학력 노동력 유출도 매우 심각하다. 실업률이 25%를 넘는 상황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고학력자나 기업가 정신을 가진 엘리트들이 영국 등지로 떠나고 있다.지난해 3만명이 영국에 취업하겠다고 등록했는데 이는 전년에 비해 무려 25%나 증가한 것이다.

바르셀로나 폼페우 파브라 대학의 호세 가르시아 몬탈보 교수는 “약간의 공황상태에 빠졌다”면서“부자들은 이미 자금을 해외로 뺐고, 이제는 전문직 종사자와 중간층이 자금을 독일과 영국으로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 자본과 인력의 스페인 이탈은 유럽 정책당국자들에게 스페인을 긴급구제한다고 하더라도 경제가 부진한 이상 공황상태를 저지하지 못할 것임을 경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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