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한국증권사, 대량감원의 역풍
외국계기업 소규모와 대조, 이미지 실추..스카우트 난항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유럽발 재정 위기 등으로 글로벌 경제 상황이 안좋아지면서 홍콩 금융가에는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그 속에서 한국 증권사들은 이미지 실추까지 겹치며 더욱 매서운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외국계, 중국계 증권사를 가리지 않고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과거에는 얼마를 감원하겠다고 규모를 정해놓고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이제는 상시적으로 감원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현지 증권사 관계자에 따르면 “외국계 증권사들은 이제 감원이 늘상 있는 일이 됐다”면서 “언론 등의 주목을 받지 않도록 10명 이내에서 수시로 감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 상황이 워낙 어렵다 보니 중국계 증권사들도 감원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들 역시 끊임없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사무실을 이전했다. 홍콩 금융중심지인 센트럴의 '익스체인지스퀘어'와 근처의 삼성자산운용이 있는 IFC 건물 두 곳에 사무실을 운영했던 삼성증권은 익스체인지스퀘어의 사무실을 정리하고 IFC로 들어갔다. 지난 2월 감원에 따른 인력 축소로 사무실도 줄인 것이다. 현대증권은 홍콩법인장을 교체했다. 이에 따라 최성민 동양증권 홍콩법인장이 현대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래에셋증권은 6월 초 홍콩법인장에 외국인을 선임하고 인력 구조조정 등을 진행했다.
홍콩=송화정 기자 pancake@
꼭 봐야할 주요뉴스
"링거 맞으며 밥해요…온몸이 다 고장 난 거죠" 서...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