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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백수연 “런던 아쉬움, 바르셀로나서 씻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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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백수연 “런던 아쉬움, 바르셀로나서 씻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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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국 수영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두 가지 쾌거를 이뤘다. 박태환이 은메달 2개(남자 자유형 200m, 400m)를 목에 걸었고 백수연(21·강원도청)이 여자 평영 200m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박태환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백수연의 선전은 꽤 의미 깊었다. 맥박의 리듬이 불규칙하다는 부정맥 진단에도 준결승 레이스를 2분24초67만에 마쳤다. 전체 9위로 결승에 오르진 못했지만 종전 개인 최고기록(2분26초16)을 1초49나 앞당겼다. 8위 샐리 포스터(호주, 2분24초46)와의 격차는 불과 0.21초. 조금 더 힘을 냈다면 2004 아테네대회 개인혼영 200m 남유선(7위)에 이어 한국 여자 수영선수로는 두 번째로 올림픽 결승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백수연은 아쉬움을 뒤로한지 오래다. 휴식 없이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다시 한 번 물살을 가른다. 2013 바르셀로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결승 진출과 한국기록(정슬기, 2분24초20) 경신. 특유 파워에 좌우 밸런스가 더해진 영법으로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 백수연은 “결승에 오르더라도 아슬아슬한 8위는 싫다. 당당하게 진출권을 따내겠다”며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최근 훈련을 재개한 그를 만나 2012 런던올림픽을 세세하게 되짚어봤다. 또 차분하게 준비하는 최종 목표와 꿈에 함께 귀를 기울였다.
다음은 백수연과의 일문일답

아시아경제(이하 아경) 2012 런던올림픽을 마치고 어떻게 지내나.

백수연(이하 백) 8월 6일 입국해 일주일을 쉬었다. 다시 태릉선수촌에 입촌, 국내대회를 준비한다. 아직 남은 경기가 많아 쉴 틈이 없다.
아경 더 많은 휴식이 필요해 보이는데.

푹 쉬지 못해 컨디션이 좋지 않다. 시차 적응 탓은 아니다.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니 힘이 빠지는 것 같다(웃음). 긴장이 풀렸나보다. 돌아오자마자 머리가 아파 영양주사를 맞았다. 회복까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아경 2012 런던올림픽 여자 평영 200m에서 2분24초67로 전체 9위를 차지했다.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는데.

준결승을 앞두고 많은 연락을 받았다. 주목받을만한 성적을 냈다고 여기진 않는다.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한국기록도 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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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경 기초종목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린 건 상당한 성과다.

인천공항에 도착해 집으로 향하는데 어머니가 칭찬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그런 모습을 처음 봤다. 항상 격려만 해주셨는데 그만큼 결승행 무산이 안타까우셨나보다. 내가 생각해도 아쉽긴 하다. 0.21초만 빨랐다면 한국 수영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결승 무대에 설 수 있었다. 후회하진 않는다. 개인 최고기록을 앞당겨서 만족한다.

아경 좋은 성적에도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

속상하지 않다. 당연한 결과다. 다른 메달리스트들처럼 내세울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으니까. 다른 요인으로 주목받고 싶은 생각도 없다. 수영 실력으로만 인정받고 싶다.

아경 톱10 진입을 예상했나.

(고개를 가로저으며)전혀. 준결승 안착은 기대했지만 순위는 지난해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처럼 13위(2분26초61) 정도를 예상했다.

아경 예선을 치른 뒤 생각은 달랐을 것 같은데.

잘하면 결승에 오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에서 세운 기록이 2분27초43였다. 2분25초76으로 1초 이상이 단축돼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순위도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이 종목 동메달리스트 지리핑(중국)과 함께 공동 7위였고.

아경 준결승에서 전체 8위로 결승에 오른 샐리 포스터(2분24초46)와의 격차가 0.21초에 불과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나보다 빨랐으니까. 조금 아쉽긴 했다. 관중석에서 결승을 지켜봤는데 포스터의 기록이 2분26초00(8위)에 머물렀다. 순간 ‘이건 무슨 상황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못해도 2분25초대는 나올 줄 알았다. 포스터도 열심히 했겠지만, ‘차라리 내가 뛰었다면’이라는 아쉬움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아경 결승 무대에서 세계기록(레베카 소니, 2분19초59)이 작성되기도 했다.

백수연(사진=정재훈 기자)

백수연(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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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빠르더라. 관중석에서 두 번 놀랐다. 소니의 세계기록에 감탄했고 포스터의 부진에 당황스러웠다.

아경 준결승에서 0.21초만 빨랐다면 2004 아테네대회 개인혼영 200m 남유선(7위)에 이어 한국 여자 수영선수로는 두 번째로 올림픽 결승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체육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대단한 성과로 여겨지겠지만 대중에게는 그다지 중요한 이슈가 아니다. ‘그것도 못하나’라는 시선도 적잖게 있을 거다. 물론 내게는 굉장히 아쉬운 일이었다.

아경 지리핑과 예선에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성적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눴나.

서로 얼굴만 아는 사이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 여자 평영 100m에서 내가 동메달을 땄을 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대회에서 쑨양(중국)과 대화를 나누는 (박)태환 오빠와 같은 사례는 거의 없다. 서양 선수들은 국적이 달라도 영어를 구사해 대화를 많이 나눈다. 아시아 선수들은 다르다. 스쳐지나가기 바쁘다. (정)다래가 그나마 메달리스트들과 눈인사를 주고받는다.

아경 예선, 준결승에서 라이벌 정다래를 모두 제쳤다.

경기와 관련한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예선 뒤 방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기 바빴다. 준결승 뒤엔 피곤해서 말할 기운이 없었고. 불편한 관계는 아니다. 어렸을 땐 적잖게 서로를 견제했다. 지금은 아니다. 단짝처럼 붙어 지낸다.

아경 함께 훈련해 얻는 장점이 있다면.

1991년생 또래라서 편하다. 어렸을 때부터 태릉선수촌에 지냈는데 오랜 시간을 선배들과 함께 했다. 다래의 입소가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연습에 임할 수 있었다.

정다래(왼쪽)와 최규웅(사진=정재훈 기자)

정다래(왼쪽)와 최규웅(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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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경 그 사이 경쟁의식도 생겼을 것 같은데.

고교 시절에는 그랬다. 다래의 성적에 적잖게 신경이 쓰였다. 내 기록이 부진해 꽤 예민했었다. 지금은 다르다. 각자 목표를 이루는데 주력한다. 힘들 때는 서로에게 편하게 기내고. 남모를 이야기까지 주고받는 절친한 친구다.

아경 정슬기(전라북도 체육회), 정다래(수원시청)와 함께 국내 평영 삼각구도를 이루는데.

경쟁은 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라이벌이라는 느낌은 별로 가져본 적이 없다. 서로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시너지 효과 기대에 경쟁보다 더 좋은 계기는 없다고 본다.

아경 올림픽 전 가장 신경을 기울인 부분이 있다면.

좌우 밸런스 유지다. 헤엄을 치다 자세가 틀어질 때가 있다. 경기 전까지 교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아경 킥에 신경을 많이 쓴 듯 보이던데.

많은 연습으로 기록에 도움이 됐지만, 그래도 한 가지를 꼽는다면 좌우 밸런스 유지다. 경기 전까지 의식해도 좀처럼 실천에 옮겨지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마인드 컨트롤이 잘 됐다. 개인 최고기록 작성을 직감할 정도였다.

아경 비결이 무엇인가.

머릿속을 비우고 물살을 갈랐다. 원래 국제대회에서 긴장하지 않는 편이다. 아는 사람도 없고, 결과를 기대하는 눈도 적다보니 심적 부담 없이 경기를 소화할 수 있었다.

아경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평영 1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후 국제대회에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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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을 받아본 적은 없다(웃음). 칭찬만 들었을 뿐이다. 고교에 진학하며 정체기가 찾아왔다. 열심히 했지만 좀처럼 기록이 향상되지 않았다. 고비를 빨리 넘었어야 했는데 쉽지 않았다.

아경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땄을 때 기분이 어땠나.

어렸을 때라 기억이 뚜렷하게 나지 않는다. 예선을 3등으로 통과해 3등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는데, 별다른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그저 신기했다. 취재기자들이 메달을 들고 웃어달라고 요구해 그걸 따라하다가 입에 경련이 났던 기억은 난다(웃음).

아경 이후 찾아온 갑작스런 부진의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헤엄에서 자세가 많이 흐트러졌다. 그걸 바로잡는데 2년여가 걸렸다. 2009년 동아수영대회 때 겨우 부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탈출의 계기는 따로 없었다. 묵묵히 연습을 소화하다보니 저절로 나아졌다. 열심히 하다보면 몸은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던 고교시절 선생님의 말씀 그대로였다.

아경 사춘기 여파로 찾아온 부진은 아니었을까.

태릉선수촌에서 7, 8년을 보냈다. 학창시절을 그곳에서 보내다보니 엄마보다 선생님을, 친구보다 선배들을 더 많이 보며 자랐다. 막내 신분이라 누구에게도 짜증을 부릴 수 없었다. 늘 혼자 괴로워하고 삭혔다. 사춘기는 아예 없었던 것 같다.

아경 훈련 뒤 주로 무엇을 하나.

방에서 쉬며 할 일을 한다. 1인실이라서 청소, 빨래 등 할 일이 많다. 그 외의 시간은 거의 침대에서 보낸다. 몇몇 선수들은 노래방, PC방 등을 찾지만 혼자 있는 게 더 편하더라.

아경 남자친구는 없나.

만나고 싶은데 그럴 기회가 없다. 주위에서 내가 남자에 관심이 없는 줄 아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웃음).

왼쪽부터 백수연, 정다래, 가네토 리에(일본)[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왼쪽부터 백수연, 정다래, 가네토 리에(일본)[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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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경 태릉선수촌에서 친하게 지내는 선수가 있다면.

수영대표팀 선수들과 가족처럼 지낸다. 다른 종목엔 친한 선수가 별로 없다. 역도의 장미란(고양시청)과 인사를 나누긴 한다. 수요일마다 교회를 함께 다니며 조금 친해졌다. (정)슬기 선배와 함께 절에 다니다 알게 된 선수들도 몇몇 있고. 사실 낯가림이 심하다. 소심해서 모르는 사람에게 잘 다가가지 못한다.

아경 교회와 절을 모두 다니나.

예전에는 그랬다. 모든 종교에 관심이 많아서(웃음). 진천선수촌으로 훈련지를 옮긴 이후로는 아무데도 가지 못하고 있다.

아경 조언을 구하는 다른 종목 선배가 있다면.

없다. 본받고 싶은 선수는 있다. 장미란이다. 심성이 곧고 성실하다. 모난 부분이 한 곳도 없다. 인터뷰도 너무 멋있게 해내고. 앞으로 더 가까이 지내고 싶다(웃음).

아경 이번 대회 좋은 성적에도 장미란처럼 주목을 받지 못하는데.

오히려 잘된 일이다. 내 자신에게 더 집중할 수 있게 됐으니까. 잘못된 기사가 나가서 오해를 받을 일도 없다. 심적으로 편한 게 최고다.

아경 지난달 18일 2012 K-water 사장배 전국 마스터스수영대회 개회식에서 꿈나무들을 위해 평영 시범을 보였는데.

스타트에서 미끄러졌다. 아이들이 눈치를 챘는지 모르겠다(웃음). 더 잘했어야 했는데. 나 역시 마스터스수영대회를 4년 정도 출전했다. 아이들 얼굴을 보니 옛 추억이 많이 떠오르더라. 행사가 열린 올림픽수영장에서 나를 선수로 이끌어준 박성원 코치를 만나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땐 준비운동도 하지 않은 채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오랜만에 만난 박 코치님이 어렸을 때 폼이 더 좋았다고 하더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고 돌아왔다.

아경 언제 수영을 처음 시작했나.

6살 때다. 가족 모두가 수영을 할 줄 안다.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됐고 선생님이 평영을 특이하게 소화한다고 해서 8살 때 마스터스수영대회에 나가게 됐다. 당시 작성한 좋은 성적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만들었다.

박태환(사진=정재훈 기자)

박태환(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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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경 타고난 능력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건 아닐 텐데.

어머니의 노력이 컸다. 항상 남들보다 한 타임을 더 뛰게 했다. 그래서 새벽이 다 돼서야 귀가할 수 있었다. 집에서도 계속 훈련이 이어졌지만(웃음). 싫어하는 보양식도 억지로 섭취해야 했다. 많은 음식을 주신 뒤엔 항상 키를 재셨다. 그런 생활을 태릉선수촌 입촌 전까지 계속했다.

아경 빼어난 체격 조건의 비결이 어머니 덕일 줄은 몰랐다.

넓은 어깨가 가끔은 고민된다. 남자는 멋있지만 여자는 아니니까. 그래도 좋게 생각하고 있다(웃음).

아경 박태환처럼 조금 더 탄탄한 환경이 뒷받침된다면 어머니의 은혜를 더 빨리 보답할 수 있지 않을까. 기량 향상 말이다.

솔직히 그런 생각을 가끔 한다.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받으니 부담이 커지겠지만, 기록을 앞당길 자신은 있다. 지금 환경이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발전할 수 있는 틀을 마다할 선수는 없을 것이다. 대표팀에서 따로 나와 훈련한다는 생각을 해보진 않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다.

아경 박태환에게 따로 도움을 받기도 하나.

경기를 앞둘 때마다 자신감을 가지라고 한다. 조언을 먼저 구하는 편이다. 고교 시절부터 봐온 오빠라서 낯설지 않지만, 최근 TV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해 조금 신기하게 느껴진다(웃음).

아경 박태환은 경기 전 항상 음악을 듣는다. 따로 루틴이 있나.

음악은 듣지 못하겠더라. 집중이 되지 않는다. 그냥 속으로 중얼거린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면 무엇이든 한다. 훈련 때도 마찬가지다. 집중을 위해 늘 동기를 부여한다. 목표를 설정해야 뭐든 열심히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아경 그간 열심히 달려왔는데 런던에서 따로 휴식도 가졌나.

방에만 있었다. 몇몇 가게에 들러 기념품을 구입하긴 했다. 셔츠, 바지 등을 구매했는데, 정작 내 물건은 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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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경 다른 종목 선수들과의 교류도 없었나.

왕래는 많았지만, 함께 놀러 다니거나 식사를 하진 않았다. 다래, (최)혜라 등 수영대표팀 동료끼리만 붙어 다녔던 것 같다.

아경 특별히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지인이 있다면.

안종택 수영 경영대표팀 감독님이다. 자세, 기술 등이 무너졌을 때 많은 도움을 주셨다. 심리적으로 흔들릴 때면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해 주셨고. 그렇게 도움을 받으면서도 ‘선생님 감사해요’라는 말을 한 차례도 꺼내지 못했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했는데 이번 성적이 만족스러우실지 모르겠다. 앞으로 더 좋은 성적으로 웃음을 안겨드리겠다.

아경 지난해 목표로 내걸었던 25초대 기록 경신을 달성했다.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2013 바르셀로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하고 싶다. 한국기록도 바꿔놓고 싶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아경 그간 쉴 새 없이 달려왔다. 휴식이 더 필요해 보이는데.

런던올림픽을 마치자마자 여행을 떠나려고 알아봤는데 성수기라서 쉽지 않더라. 태릉선수촌 입촌 탓에 시간적 여유도 없다. 10월 대구 전국체육대회가 끝나면 제주도라도 꼭 한 번 다녀올 생각이다. 지난해 봄부터 적잖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태릉선수촌 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심적으로 정체기가 찾아온 것 같다. 배낭여행이라도 좋다. 필요한 물건만 간단하게 싸들고 잠시나마 머리를 식히고 싶다.

아경 수영선수 이후의 꿈이 궁금하다.

영어, 불어 등을 공부해 국제수영연맹(FINA)에서 일하고 싶다.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놓은 건 아니다. 지도자도 좋지만 조금 더 특별한 방법으로 수영 꿈나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물론 먼 훗날의 이야기다. 지금은 선수생활에 더 집중해야 한다(웃음).




이종길 기자 leemean@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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