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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다이옥신, 부평 미군부대 주변 조사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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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미군부대 '캠프마켓' 일대 9곳서 다이옥신 오염 공식확인

[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인천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일대 토양에서 그동안 의혹으로만 제기돼온 발암물질 다이옥신 오염이 확인됐다.

최근 '캠프마켓 주변지역 민ㆍ관 공동조사단'이 벌인 환경 기초조사 결과 47개 대상 지점 중 9곳에서 전국 토양 평균농도 2.280pg-TEQ/g보다 높은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다이옥신 오염이 가장 심한 지점의 캠프마켓 군수품 재활용센터(DRMO) 땅의 농도는 55.748pg-TEQ/g으로 전국 평균보다 무려 24배나 높았다. 이 지점 주변엔 아파트 단지들이 모여 있어 주민들이 다이옥신에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 지점 외에 부영공원, 가까운 초등학교 주변에서도 다이옥신 농도가 짙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다이옥신의 여러 종류 중 독성이 가장 세다고 알려진 일명 '2, 3, 7, 8-TCDD'까지 검출됐다. 이 다이옥신은 미군이 사용한 고엽제 '에이전트 오렌지'에 함유된 물질이었다.

다행히 이번에 검출된 다이옥신 양은 전국 평균보다는 높았지만 기준치에는 못 미쳤다. 미군부대 관할구인 인천 부평구는 "다이옥신이 검출된 지점 모두 농도가 미국 환경청(EPA)이 일반 주거지역의 상한선으로 정한 72pg-TEQ/g을 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초조사를 바탕으로 환경부는 2단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2차 조사에서도 다이옥신 오염이 재확인될 경우 국방부는 해당지역을 정화시켜야 한다.

지난 2월 시작된 환경 기초조사 과정에서 다이옥신에 따른 토양 오염은 이미 의심돼왔다. 생물학적 분석방법을 이용한 '스크린테스트'에서 다이옥신 오염이 일부 확인됐다가 이번에 화학 분석을 통해 오염이 공식 확인됐다.

한국전쟁 와중인 지난 1951년 부평구 산곡동 일대 60만6000㎡ 터에 조성된 캠프마켓은 평택 미군기지 건설이 마무리되는 2017년쯤 옮겨갈 예정이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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