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화제협회와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콘크리트혼화제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하고, LG화학은 혼화제 사업에서 철수하라"고 주장했다.
혼화제 업체들은 이를 '대기업의 횡포'라고 주장하며 집회 등 단체행동을 개시했다. 지난달 25일에도 LG화학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LG화학의 콘크리트혼화제 사업 철수를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와 대기업의 대응은 미미했다. 지방 중소 혼화제 업체 직원 황 모(37)씨는 "지난달에 이은 두 번째 참가"라며 "한 달간 변한 게 없어서 다시 찾았다"고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집회에 참가한 혼화제 업체 관계자 민 모(30)씨도 "재벌기업의 낙수효과는 없다. 자신들의 배불리기에만 급급하다"며 "정부가 나서서 콘크리트혼화제를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선정해 영세기업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관순 사법정의국민연대 집행위원장은 LG화학과 동반성장위원회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 위원장은 "LG화학은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흐름에 발맞춰 사업에서 철수해야 한다"며 "갈팡질팡하는 동반위도 대기업의 말장난에 속지 말고 신속히 콘크리트혼화제를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집회 후 오후 2시께 혼화제협회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동반성장위원회를 방문, 동반위 활성화를 촉구하고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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