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맥쿼리자산운용은 최근 '맥코리아'를 제작 중인 김형렬 감독에게 상영금지 가처분 등 법적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코리아'는 시사 다큐멘터리 영화로 민간 금융자본이 지하철 9호선, 우면산 터널 등 국가기반시설 투자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담고 있다. 둘 다 맥쿼리자산운용이 투자한 사업이다. 맥쿼리와 관련된 각종 특혜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현장을 다니는 김 감독과 우면산 터널 계약 의혹을 폭로한 서울시의회 강희용(민주당) 의원 등의 모습을 담았다. 영화는 현재 70% 정도 완성됐으며 이르면 10월 중순께 개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맥쿼리자산운용 고위관계자는 "예고편의 왜곡이 심했다"며 "예고편 수위대로 영화가 제작되면 가처분 소송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과 제작사 측은 영화가 완성되기도 전에 법적대응을 운운하는 것은 사실상 제작 중단을 종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반발했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현재 1만명을 목표로 '맥코리아' 지지 서명을 받고 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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