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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폐막..사후활용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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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폐막..사후활용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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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지난 12일 여수세계박람회가 93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5월12일 문을 연 '2012여수세계박람회'에는 총 104개국이 참여했고 820만3956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박람회 조직위원회(조직위)는 800만명의 관람객 목표를 달성했다고 자축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폐회사를 통해 "여수박람회는 역대 어느 박람회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알찬 박람회였다는 국내외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관람객 당초 목표치는 1000만명이었다. 예상보다 관람객 수가 적자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외국인 관람객도 50만명을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40만명에 그쳤다.

그러다보니 '적자 박람회'가 됐다. 박람회 준비에만 2조1000억원이 소요됐다. 이 중 35%씩을 민간자금과 자체조달로 충당하고 나머지 30%를 정부가 순수 지원하게 돼 있다. 조직위는 정부로부터 4800억원의 선투자를 받았다. 입장료 수입은 1820억원을 예상했지만 실제 수입은 1200억~1300억원 수준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수입결함은 박람회가 정부 행사이므로 부채가 아닌 정부가 당연히 떠안아야 하는 것"이라면서 "박람회는 수익사업이 아니다"는 말로 얼버무렸다.

수입결함 문제를 차치하고라도 향후 보전을 위해 박람회 시설의 사후 활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이와 관련 "남해안권 전체 관광산업발전하고 연계해서 사후활용방안을 마련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8월 말까지 사후 활용방안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오운열 국토부 해양정책과장은 "국가가 펀드를 만든 후 개도국의 해양문제 해결 등을 위한 '여수프로젝트'로 여수선언의 공공성을 살리고 나머지 시설은 민간에 매각·임대해 수익 사업을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주제관은 박람회 박물관으로, 한국관은 컨벤션센터로, 엑스포홀은 대규모 회의장으로 바꾸고 국제관도 일부도 리모델링해 해양레저 장비 쇼핑이 가능한 상업전시장으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일부 건물은 유스호스텔 등 중저가형 단체 숙박 시설로 바꾸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국제 해양관광단지 건설도 진행한다. 국내외 정기 크루즈를 유치하고 카지노와 면세점, 해수워터파크 등을 지어 세계적인 해양리조트를 만들 계획이다.

사후활용의 주체는 올해 12월31일까지 설립하되 이전까지는 박람회 조직위가 대행한다. 강동석 조직위원장은 "사후 활용 주체는 민간 기업이며 올해 안에 기업을 선정할 것"이라고 지난 8일 열린 기업 대상 설명회에서 밝혔다.

이에 대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민간 사업자 유치가 목표대로 성사될 지는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2년 전 상하이 엑스포 역시 민간 주체 사후관리가 최종단계에서 결정되지 않은 전례가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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