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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우려의 벽' 타고 오르는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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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직전일 2% 강세에 따른 부담감을 떨쳐내고 소폭 오르며 1880선을 지켜냈다. 지난달 27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나를 믿어주세요" 장세가 시작된 이후 전날까지 코스피는 5.85% 상승하며 기분 좋은 안도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시킬만한 즉각적인 대응책이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ECB의 우선 채권자 지위 포기와 양적완화를 통한 단기국채 매입 등이 강력한 정책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8일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역시 '해결된 것은 없지만 해결될 것 같다'는 기대감이 코스피를 박스권 상단에 한발짝 더 가까이 가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드라기 랠리'가 시작된 지난달 말 이후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외국인과 순매수 기조를 이어오고 있는 기관이 수급의 힘을 발휘해 박스권 상단 돌파 가능성도 엿볼만 하다는 평가다.

간밤 뉴욕증시는 3거래일째 상승 마감했다. 미국·유럽의 중앙은행이 조만간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해진 데다 기업실적도 예상을 웃돌아서다. S&P500에 등록된 기업체의 72%가 예상보다 나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지난달 27일 이후 '드라기랠리'를 이어온 동안 주목할 부분은 시장 수급이다. 거래소에서 개인은 3조400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2조원, 기관은 1조5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을 제외한한 7월 한달 간의 수급상황을 검토해보면 개인은 515억 원 순매도를, 외국인은 8000억원 순매도를, 기관은 1조50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주가는 우려의 벽을 타고 오른다'라는 증시 격언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시장의 우려에 매몰되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갈구하고 있는 외국인의 이질적인 기대를 주목해야 한다. 일봉 기준 120선이 위치한 1920, 박스권 상단 돌파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의미 있는 한 주가 전개될 것으로 기대한다. 9일 목요일 옵션 만기일의 결과가 그간의 안도랠리 상승분의 일정부분 반납으로 귀결된다면, 이는 다시 저가 매수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펀더멘털 개선과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전기전자·자동차 관련 업종과 낙폭과대 업종으로서 정유·건설·금융업의 평균 회귀 현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채권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바, 채권적 성격을 보유한 주식자산으로서 배당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 유로존 유지를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 이후 지난달 27일부터 외국인의 포지션은 순매수로 반전했다. 전일까지 외국인 2조원의 누적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절대적인 금액은 IT업종을 가장 많이 매수했고(1조원) 다음으로는 자동차 업종(6358억원)이었다.

그런데 이전의 매도과정(5월~7월26일)에서 IT업종은 3조5000억원을 순매도했고 자동차업종은 6962억원을 순매수했다. 즉 IT업종은 대규모로 순매도한 이후 다시 사는 과정이었지만 자동차업종은 전반적으로 매수우위를 유지했다. 전혀 다른 스탠스인 것이다.

이에 따라 상위 자동차업종 3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이전의 고점 수준에 도달한 가운데 기아차는 지난 3월 이후 지속적으로 매수하여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대비 상대 주가수익비율(PER)의 레벨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고 향후 이익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대표적인 업종임을 감안하면 여타 업종에 비해 외국인의 매수 유인은 강하다고 본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이번주 들어 코스피가 갭상승하며 19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정책 이벤트와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졌던 지난주와 달리 이번주에는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특별한 일정이 없어 변동성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달 들어 다시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 휴가철과 폭염, 올림픽 열기 등도 증시를 한 발짝 떨어져서 보게 되는 이유가 될 것이다.

국내증시 및 미국 증시에서 미술시장과 동조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술시장의 움직임을 통해서 보면 점진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1840~1930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지수가 1900선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경우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섬유·의복,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유통, 건설 등 바닥권에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는 업종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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