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故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장례식장에는 조문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씨도 이곳을 찾아 노무현 대통령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권양숙 여사는 고 강 회장의 부인인 김영란 여사의 손을 잡고 서럽게 울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도 이날 오후 5시 고 강 회장의 장례식장을 3시간 가량 머물며 유족을 위로했다. 조문을 마친 이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굳은 표정으로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문 고문은 취재진에게 "고 강금원 회장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의리를 지킨 분"이라고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강금원 회장은 저하고 방법은 달랐지만 서로 다른 방향에서 끝까지 고 노무현 대통령을 동지였다"고 회고했다.
문 고문은 "고 노무현 대통령 퇴임 이후 어려웠을때 많은 분들이 노무현 대통령에 등을 돌리기도 하고 거리를 뒀을때 강 회장은 의리를 지킨 분"이라고 강조했다.
유가족들과 무슨 말씀을 나누셨냐는 질문에 "강 회장이 끝까지 우리를 지켜주시고 친구처럼 노무현 대톨영에 힘이 되주시고, 이후에 권양숙 여사에게 힘 되주신 것을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치 참여를 고민할때는 이미 강 회장이 병중이서 의논할 상태는 아니었다"며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에 노무현 가치를 함께 지켜나가자는데 강 회장과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 고문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지켜나가자는 뜻은 이제 다 제 몫이 됐다"며 "그동안 고생많이 하셨는데 이제 편안하게 안식을 취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세균 상임고문과, 정동영 상임고문 부부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강 회장 유족을 위로했다. 김한길 최고위원·최명길 부부 내외도 이날 저녁 장례식장을 찾아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며 유족을 위로했다.
장례식장을 찾은 정동영 상임고문은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에 대해 "참여정부 5년 동안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소중한 분"이라고 말하며 심심한 위로의 말을 남겼다.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인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도 저녁 9시 10분쯤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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